사설 / 막중한 조합장 역할, 초심 잃지 않기를
사설 / 막중한 조합장 역할, 초심 잃지 않기를
  • 편집국
  • 승인 2019.03.14 14:22
  • 호수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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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선거인 221977명 중 1783840명이 참여해 투표율 80.7%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제1회 선거의 평균 투표율 80.2%보다 0.5%포인트 높은 결과다.

전국 농·축협 1114, 수협 90, 산림조합 140곳 등 1344개 조합의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3474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 군에서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장항농협을 제외한 9개 조합 선거에 모두 29명이 등록해 3.2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발된 위법행위는 12일 기준 612(고발 151, 수사 의뢰 15, 경고 등 행정조치 446)으로 4년 전 같은 시기보다 22.8% 줄었다 한다. 서천에서도 무자격 시비가 일기도 했으나 비교적 순탄하게 선거가 치러졌다.

한편 과거처럼 조합장 연령대가 50·60대에만 집중돼 세대교체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3454명이었는데, 이 중 50대가 1385, 60대가 1796명이었다. 서천에서는 당선자 평균연령은 61.8세로 최고령 당선자는 72세이다.

조합장 선거는 여타의 정치적 선거와 달리 선거운동에 제한이 매우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이 거의 없다시피 해 겨우 문자메시지로 선거운동을 할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적으로 현직의 재당선률이 무려 63.8%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서천에서는 10곳의 조합 중 7곳에서 새 조합장이 탄생했다. 무투표로 당선으로 현직을 유지한 장항농협을 제외하면 이번 투표로 9곳 중 7곳에서 새 조합장이 탄생했다.

조합장의 권한은 매우 강력하고 역할은 막중하다.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우선 조합원에 대한 교육과 훈련, 사업에 관한 조사·연구 및 홍보, 자금지원, 농업·축산업 관련 신기술 및 신품종의 연구·개발 등을 위한 연구소와 시범농장의 운영, 권익증진을 위한 사업, 의료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이 있다.

또한 조합원을 위한 구매·판매·제조·가공 등의 사업, 유통의 활성화 등의 경제사업과 조합원의 상환준비금과 여유자금의 운용·관리, 예금·적금의 수납·운용, 자금 대출 등의 신용사업, 복지후생사업 등에서 조합장은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선된 조합장들은 이러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함에 오직 농민과 어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초심을 끝까지 잃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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