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노숙단식 이귀진 위원장 ‘아사단식’ 검토
청와대 앞 노숙단식 이귀진 위원장 ‘아사단식’ 검토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6.19 23:07
  • 호수 9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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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단식농성 8일차 환경부·청와대·국회 ‘모르쇠’ 일관

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본부 등 22일 청와대 앞 대규모 집회

 

▲이귀진 위원장이 단식농성 24일차인 지난 14일 인의협 녹색병원 의사로부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귀진 위원장이 단식농성 24일차인 지난 14일 인의협 녹색병원 의사로부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18일 현재 민주노총민주일반연맹세종충남지역노조 이귀진 위원장과 국립생태원지회 전정호 지회장이 목숨을 건 단식농성 28일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지역정치권을 비롯한 생태원과 환경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와대 모두 사태해결에 모르쇠로 일관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귀진 위원장이 단식농성 장소를 생태원에서 청와대 분수광장 앞으로 옮겨 노숙 단식에 돌입한 지는 6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인의협소속 녹색병원 의사로부터 건강검진(단식 지속에도 건강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체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예민하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임)을 받은 바 있는 이귀진 위원장은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주위의 단식농성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목숨을 건 끝장단식 의지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생태원 노동자들의 무늬만 정규직 전환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임금 및 처우개선의 후퇴 없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전국의 비정규직 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생태원과 환경부, 국회환경노동위, 청와대 모두 생태원지회 사태해결에 계속해서 미온적인 입장으로 일관해옴에 따라 조만간 물과 소금마저 끊은 아사(餓死)단식으로 수위를 높여 투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띠라 단식농성중인 생태원지회 전정호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도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광장으로 옮겨 집단단식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본부와 민주노총민주일반연맹세종충남지역노조는 주말인 22일 주말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생태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귀진 지역노조위원장과 함께 단식농성에 가담해 힘을 보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일반연맹세종충남지역노조와 생태원지회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에서 열리는 생태원 이사회에 출석해 이사들을 상대로 상황설명과 함께 사태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태원 상급기관인 환경부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을 찾아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는 지난 14일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생태원일일주점에서 생태원농성장 사수를 위해 서천군위원회 소속 조합들이 돌아가며 생태원지회와 함께 밤샘 농성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신성식지도위원은 목숨을 건 단식농성과 무노동 무임금이란 악조건에도 지치지 않고 투쟁하는 조합원들에게 힘찬 응원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면서 질긴 사람이 승리한다는 진리처럼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동의 참 가치가 인정받는 그날까지 싸워 후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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