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기쉬운 GMO이야기(창간20주년기념 특집) (18)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1
■ 알기쉬운 GMO이야기(창간20주년기념 특집) (18)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1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10.24 05:52
  • 호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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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주성분 글리포세이트, 음식 통해 인체내로 들어와 각종 질병 유발

“먹거리 안전성 위해 음식 글리포세이트 함량 조사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

지난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이 열렸다.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범시민위원회’(대표 권용덕)가 주최하고 GMO없는바른먹거리국민운동본부 등 13개 단체에서 후원한 이 심포지움은 GMO 최대 수입국 한국에서 국민들이 GMO로 인해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파헤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심포지움 1부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국가기관과 언론, 학계, 의료계 등에서 먹거리 안정성을 외면하고 대규모 다국적 곡물기업과 국내 식품자본의 이익을 감싸고 도는 상황이 드러났으며, 2부에서는 먹거리 안정성을 위해 주권자인 국민 스스로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를 국민모금으로 구입해 이를 운용해 국민들이 처한 위험성을 알게 하자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김경협, 남인순, 정의당의 추혜선 의원이 축사를 보내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축사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식용 GMO농산물 최대 수입국이지만 GMO에 대한 정보 표기조차 못하고 있다민간에서라도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를 구입한다면 우리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전 의원(정의당 국민먹거리안심특별위원회 위원장), 뇌기능 신경학 전문의 김지훈 박사,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의 저자 오로지씨, 식품영양학 이광조 박사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뉴스서천은 이날 심포지움을 취재했다. 강기갑 전의원, 김지훈 박사, 오로지씨, 이광조 박사의 주제발표를 요약해 2회에 걸쳐 지면에 싣는다.

 

오래된 미래 바이오 팜(미생물농업) 식탁혁명

강기갑(농부, 전 국회의원)

▲강기갑 전 의원
▲강기갑 전 의원

현재 한국의 국민 건강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다. 여기에 GMO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곡물 대기업에 의해 은폐되고 가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자본주의 사회이다 보니 돈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GMO문제를 밝히고 국민들의 밥상을 지키려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최측에 감사를 드리며 나도 그 대열에 서 발제를 하게 됐다.

화학 첨가제 1인당 연간 4kg 섭취

한국에서는 방부제, 착색제, 표백제, 발색제 등 600여종의 식품 첨가제를 국민 1인당 110g, 연간 4kg을 섭취하고 있다. 2008, 2009년 통계이긴 하지만 미국의 3.4, 독일의 6.3, 캐나다의 4.4배를 섭취하고 있다.

국민건강지수를 보면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이고,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이다. 중앙 암 등록본부에 따르면 암 환자는 100만 명으로 인구 50명 당 1명이 암 환자이다. 특히 청소년은 4명 중 1명이 비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백혈병, 아토피, 피부병, 정신지체, 발달장애 등을 앓고 있다. 기형아 출산도 100명당 5.5명이다. OECD국가 중 암발생 1위이다. 불임률 1, 자살률 1, 자폐증 1위이다. 시간이 없어 다 못적었다. 대충 적어도 이런 실정이다.

OECD 국가 중 암발생 1

1980년을 기준으로 2015년을 비교하면 아토피 11, 비만 10,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24, 기형아 출산 22, 소아암 18배로 급증했다. 기형아, 자폐, 소아암, 근시, 알레르기, 변비, 성조숙증 등은 세계 1위이다.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다.

핀란드에서는 25년간 성인 남자의 식습관을 바꾸는 실험 결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68% 줄일 수 있었다. 현대에 만연하는 질병들은 식생활의 잘못에 기인한다. 건강의 문제는 식탁의 문제이다.

현재의 관행농법은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를 연 2~3회 살포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비선택형 제초제는 땅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인다. 이러한 제초제, 살충제의 사용은 OECD 국가중 최고로 평균 7배 많은 양이다.

미생물 농업은 지속가능한 농업

축산이 농업 전체 소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양돈이 쌀 소득을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축산은 더 이상 지속가능할 수 없는 수준이 돼버렸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농법은 곡물농사, 과수농사, 채소농사, 원예 농사에서 흙을 살린다. 가축에게 발효사료를 먹이면 가축 분변이 발효퇴비가 되고 발효퇴비는 흙에게 발효식품이 된다. 발효사료는 친환경 축산의 핵심이다. 마이크로 바이옴(미생물) 농업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 상생농법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건강의 문제는 식탁의 문제이고 식탁의 문제는 농업의 문제이며 농수산업의 문제는 땅과 물의 문제이다.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착취하면서 어떻게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국민 건강은 치료 영역보다 예방 영역으로 가야 한다. 예방 영역은 식탁에서 비롯된다.

 

글리포세이트가 몸에 들어가면 왜 해로운가?
김지훈 박사(뇌기능 신경학 전문의)


글리포세이트와 자폐증의 상관관계

▲김지훈 박사
▲김지훈 박사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기본 배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알아본다. 대다수의 임상 실험에서 자폐증이 제초제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글리포세이트(glyphos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라운드업이라는 몬산토사의 제초제는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사용량이 늘어났다. 1974년 이후 9.4억톤이 뿌려졌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가장 많이 뿌려진 제초제이다.

자폐증은 1970년대만 해도 만 명 중에 한명 꼴로 희귀한 질병이었다. 2011년도 한국에서 학교에 가서 통계를 낸 자료에 의하면 38명 중 1명 꼴이었다. 현재 추세라면 2032년에는 태어나는 아이의 절반 정도가 자폐아로 태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인류가 살아가는 기능 자체가 멈추게 될 것이다.

글리포세이트는 1950년도에 스위스의 헨리 마틴이라는 화학자에 의해 파이프를 청소하는 세제로 개발됐다. 글리포세이트는 중금속과 화학적 결합으로 미네랄을 흡착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를 킬레이션(chelation:움켜쥔다는 뜻)이라 한다. 파이프 안에 중금속이 쌓이면 글리포세이트를 이용해 이를 쉽게 닦아낼 수 있었다.

식물에 이를 뿌리면 킬레이션 작용으로 토양과 식물체 내의 각종 미네랄을 흡착해 식물은 이를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써 자기보호를 못하게 된다.

1996년에 몬산토는 GMO옥수수와 콩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는 글리포세이트에 저항성을 갖도록 유전자 조작이 된 것이다. 이로써 경작지에 제초제를 뿌리면 풀은 죽지만 농작물은 살아남게 되어 쉽게 농사를 짓게 되었다.

▲표1. 알츠하이머 사망률과 GM콩 공수수재배율,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의 상관관계. 붉은 선이 글리포세이트 사용량(단위 1000ha)이고 청색선이 GM콩 옥수수 재배율이다.
▲표1. 알츠하이머 사망률과 GM콩 공수수재배율,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의 상관관계. 붉은 선이 글리포세이트 사용량(단위 1000ha)이고 청색선이 GM콩 옥수수 재배율이다.

알츠하이머와 글리포세이트의 사용량, GM옥수수와 콩의 재배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그래프(1)을 보면 1996년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갑상선암, 당뇨, 자폐, 치매 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어느 정도 상관관계냐 하면 그 지수가 0.9972이다. 1이면 완벽한 상관관계 수치이다. 20.95의 상관관계수치를 넘어선 질병들을 보여주고 있다.

▲표2. 각종 질병과 제초제의 상관관계. 고혈압.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파긴슨병 불면증, 크론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갑상선암, 간암 등 22개의 질병 가운데 18개 질병이 90%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자폐와 치매는 99% 이상의 상관관계가 있다.
▲표2. 각종 질병과 제초제의 상관관계. 고혈압.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파긴슨병 불면증, 크론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갑상선암, 간암 등 22개의 질병 가운데 18개 질병이 90%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자폐와 치매는 99% 이상의 상관관계가 있다.

 GM사탕수수를 재배한 것은 2008년도부터이다. 밀은 GM작물이 아니다. 글리포세이트를 뿌리면 죽는 식물이지만 글리포세이트를 건조제로 사용하고 있다. 수확량 증대와 수확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일부러 글리포세이트를 뿌린다.

GM옥수수와 콩은 소, 돼지, 닭의 사료로 쓰인다. 우리가 글리포세이트 분석기를 구입하려는 이유는 육류에 글리포세이트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기 위해서이다.

외국의 연구기관에서 음식에 들어있는 글리포세이트 양을 조사해서 발표했는데 육류 부분이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서 각종 식품에 들어있는 양을 조사한 결과는 표3과 같다.

​​​​​​​▲표3. 음식에 들어있는 글리포세이트 농도
▲표3. 음식에 들어있는 글리포세이트 농도


​​​​​​​인체내 글리포세이트의 작용 메카니즘

(미네랄 흡착-시카메이트 경로 차단-글라이신 오편입)

​​​​​​​음식물을 섭취해 인체에 들어온 글리포세이트가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3가지 메카니즘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다.

▲표5. 글리포세이트의 미네랄 흡착(킬레이션). 미네랄 부족은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표5. 글리포세이트의 미네랄 흡착(킬레이션). 미네랄 부족을 일으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글리포세이트는 철, 망간, 아연 마그네슘 등을 움켜쥐는 킬레이션 작용을 한다고 했는데 식물에 이를 뿌리면 식물은 철분, 마그네슘, 망간 등 미네랄 결핍을 보여주고 있다. 84명의 아이들의 빠진 이빨을 분석한 결과 자폐아들의 망간 수치는 60% 저하되어 있었다. 자폐 아이들의 황 수치는 정상인 아이들에 비해 3분의 1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리포세이트가 킬레이트하는 미네랄에는 황, 망간, 코발트, 마그네슘, 아연, , 셀레늄 등이다. 이들은 인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셀레늄은 글루타치온이라는 항산화물질을 리싸이클해주는 역할을 한다. 몸에 활성 산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미네랄 결핍은 별도의 공급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6. 장내 미생물의 시카메이트 경로. 글리포세이트는 아미노산을 만드는 이 경로를 차단한다.
▲표6. 장내 미생물의 시카메이트 경로. 글리포세이트는 아미노산을 만드는 이 경로를 차단한다.

글리포세이트가 치명적인 이유는 시카메이트 경로(shikamate pathway)’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식물이 양분을 섭취해 아미노산을 만드는 과정을 시카메이트 경로라 한다. 동물에게는 이 시카메이트 경로가 없기 때문에 몬산토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그런가 했다. 그런데 인체의 장내에 있는 미생물들이 시카메이트 경로를 갖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들이 시카메이트 경로를 통해 생산이 된다. 따라서 글리포세이트가 체내에 들어가면 장내의 유익한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 역할을 한다.

▲표7. 글리포세이트와 글라이신의 분자 구조. 글라이신 대신 글리포세이트가 들어앉으면 불량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표7. 글리포세이트와 글라이신의 분자 구조. 글라이신 대신 글리포세이트가 들어앉으면 불량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글리포세이트가 우리 몸에 가장 치명적인 이유는 우리 몸의 글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과 유사한 모양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글라이신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글리포세이트가 대신해서 들어가면 우리 몸에서는 불량품 단백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세포들이 재생을 할 때 그 세포는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단백질은 20가지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몸에서는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읽고 몸에 순서대로 맞추는데 글라이신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이와 유사한 글리포세이트가 들어가(오편입)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글라이신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부분이 연골이다. 연골세포에 글라리신 대신 글리포세이트가 들어가면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글리포세이트가 글라이신을 대신해 오편입을 하면 쉽게 분해되지 않는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정리 / 허정균 기자>

이 심포지움은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범시민위원회’가 국민 모금으로  글리포세이트 분석기를 구입해 운용해 먹거리에 들어있는 글리포세이트의 함량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모금계좌는 [농협 352-1530-9854-43 권용덕]입니다.

​​​​​​​.◆강기갑 전의원 강의 동영상


​​​​​​​◆김지훈 박사 강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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