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셀럽’을 선택한 도시 청년들
‘시골 셀럽’을 선택한 도시 청년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5.01 12:35
  • 호수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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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삶기술학교 스타트…소멸에서 희망으로
▲삶기술학교 졸업생들
▲삶기술학교 졸업생들

도시에 지친 청년들의 성장지원을 목표로 시작한 삶기술학교의 졸업생들이 취·창업으로 지역에 정착하며 시골 셀럽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청년들의 시골정착 프로젝트 삶기술학교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15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작은 시골 마을 한산면에서 대안적 삶을 추구하며 나만의 삶기술로 더불어 살아가는 자립공동체로, 도시의 삶기술과 마을의 삶기술을 교환하며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군은 작년 삶기술학교 운영을 통해 창업과 취업으로 이어진 15명의 청년이 서천군에 주소지를 이전하며 완전히 정착하고, 그 외 30여 명의 청년이 삶기술학교를 거점으로 청년자립공동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비어있어 창문도 깨진 건물을 새로운 미술작업실로 재탄생 시킨 그림한담을 운영하는 청년 화가, 청년·마을 주민·여행자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식구가 되는 달팽이 게스트하우스를 만든 청년, 지게미의 효모를 배양하여 숙성발효를 통해 천연발효종을 만들고 이를 이용한 천연발효빵을 개발한 한끼제빵소청년들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충청남도와 서천군이 바통을 이어받아 상반기·하반기 과정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427일부터 716일까지 3개월의 상반기 정규과정에 입학한 청년들은 한산면에서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면서 자립 할 수 있는 힘을 얻고, 디지털노마드로서 자신만의 삶기술 프로젝트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착한 청년들에게는 청년 일자리 주도형 사업지원 청년 창업지원 청년 동아리 지원 청년 주거비 지원 청년 전월세 지원 등 다양한 창업지원과 복지정책들이 연계된다.

한산하던 마을에 젊은 청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니 사람 사는 마을 같다는 어르신부터, 시골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아이들, 젊은 감각으로 한산의 전통이 보존될 희망을 얻게 된 명인들까지 소멸을 걱정하던 서천군 한산면 주민들은 이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올해 삶기술학교는 정규과정뿐만 아니라 하루 살기,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삶기술학교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http://slowtech.ac)를 통해 상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100만 유저가 쓰는 라이프스타일 SNS ‘세줄일기를 통해 청년들의 지역살이 이야기가 기록될 예정이다. 그 밖에 삶기술학교 관련 세부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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