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우일, 서천에서 첫 개인전
서양화가 박우일, 서천에서 첫 개인전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6.18 17:54
  • 호수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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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암각화 원초적 순수성에 매료”
▲자신의 작품 앞에 선 박우일 화백
▲자신의 작품 앞에 선 박우일 화백

서천의 서양화가 박우일 화백이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천에서는 첫 번째 전시회이다.

지난 16일 전시장 셋팅에 바쁜 그를 만나보았다.

지금까지 전주, 익산, 대전, 서울 등지에서는 전시회를 열었는데 서천에서는 기회가 닿지 않아 한번도 열지 못했습니다. 서천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한 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중등 임용고사 수석합격 후 교직생활을 하던 그는 미국으로 가 뉴욕 맨하튼의 아트 스투던트 리그에서 그림 공부를 계속했고 2003년 귀국한 후 13개 대학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 한 제자로부터 선생님의 제자였던 것이 자랑스럽다는 전화를 받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시된 인물화
▲전시된 인물화

현대문명은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기계가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여, 산업화된 세계로 일체화해 가고 있다. 현대문명은 인간의 신체를 인공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영혼의 결여를 초래하고 있다. 영혼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현대문명에서 벗어나 동굴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사유에서 그의 작품이 시작된다. 그리고 동물의 순한 눈을 발견하는 것, 그를 통해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박우일 화백의 삶의 근원론이다.

그래서 그는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 선사시대 조상들이 삶의 뿌리를 찾아 표현하려고 했던 암각화를 보고, 원초적이고 순수한 자연적인 모습에 매료되었고, 그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색과 형으로 재구성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순수성을 살리기 위해 캔버스 위에 마티에르의 효과를 내었다. 바탕에 혼합재료를 바르면서 여러 번 반복해서 긁고 다시 색을 칠해가면서 우연적 효과를 극대화해 최대한의 순수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삶의 근원과 예수, 어머니 등을 그린 인물화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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