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서천의 교육을 말한다
■ 기획 / 서천의 교육을 말한다
  • 정리/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0.08 08:34
  • 호수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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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학교 중 20개 등교 개학…학사 일정 문제 없다

학교문화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 중…작은학교 살려야

지난 923일 오후 뉴스서천과 뉴스스토리의 공동 후원으로 정태모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초대해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의 진행으로 서천의 교육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교육장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교육장

- 코로나19로 교육 공백이 우려된다. 학사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지난 1월부터 코로나가 시작되어서 근 8개월 동안 계속해서 지속됐다. 다행스럽게 서천지역은 충남 15개 시.군중에 유일하게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고, 그런 면에서 볼 때 군민들이 위대하다 생각한다. 선생님들과 우리 학생들도 철저하게 방역을 잘 지켜줬고, 현재 유치원 200명 이상, 초등학교 150, ·고등학교도 그 정도 수준으로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기 때문에 현재 34개 학교 중에 지금 20개 학교가 등교 개학을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어서 크게 학사일정에 문제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다만, 등교개학을 하지 않는 몇 개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3개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현재 학사일정 등 진행되는 상황은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잘 보내고 돌아오면 전원 개학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면서 2학기 때는 그동안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전국적으로 보면 온라인 수업을 어쩔 수 없이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걱정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 이런 것에 대한 점검이나 확인이 되나?

=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 일부 학부모님들의 걱정, 아이들의 수업 태도 등 걱정되는 부분과 관련 소규모 학교의 경우 직접 장학사들이 찾아가서 컨설팅을 하고, 또 학부모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도 고등학교 학부모, 교사, 교직원, 학생까지 함께 교육청에서 온라인 수업의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대토론회를 하고 있다. 학습 결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있고, 가정방문 등이 진행되고 있다.

- 저학년, 맞벌이부부, 취약계층 아이들의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

= 처음 코로나 사태가 불거졌을 때 사회적 배려 대상 아이들, 점심도 못 먹고 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 단체들하고 함께 반찬 나눔 행사도 같이 나눴고, 학습격차 해소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습꾸러미 나눔과 인터넷이 안 되는 가정의 경우 인터넷 회선 확보와 스마트 패드 등 지원으로 그러한 격차를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라든가 또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 같은 경우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계속 확대 운영하고 있고, 한산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아마 전국적인 모델이라서 지역사회와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지난 번 서천군이 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주로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학생들의 건강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 정말 심각한 문제다. 코로나 때문에 확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비말로 확진자가 확인 된다는 말이 있다. 선생님들 얘기 듣다보면 2~3주만에 학교에 와 보면 아이들이 비만해서 온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서천의 여러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서천군체육회와 걷쥬프로그램을 활용한 가을 들녘 걷기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학교별로 나름대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 등 특별히 모집을 해서 교육장 표창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도 지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은 안 되지만, 제기차기 대회. 자유투대회. 페널티킥대회 등을 통해 아이들 체력을 보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전통적인 학교 교육의 역할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금처럼 대면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문화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바뀌는 그런 교육으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 서천교육지원청은 4차 산업혁명 관련된 AI교육, 드론교육, 코딩교육들을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발하고, 컨텐츠로 개발해서 제공해 수업을 하고 있고, 말 그대로 앞으로는 학교가 어떻게 보면 지역문화의 공간이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탈바꿈 할 것이다. 거기에 대비해서 교사 연수도 강화하고, 학생들 대상으로 계속해서 인터넷 교육 등 온라인 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현재 3차례 비대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전통적인 학교에서 뭔가 온라인 형태의 학교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 ()종천초 부지에 미래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슨 역할을 하는가?

= 청사가 비좁다보니까 거기에 Wee센터, 유아교육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여러 가지 센터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상상이룸공작소의 경우 장항중앙초에 있는 등 이런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 해보자, 아이들한테 미래교육을 제대로 시켜보자, 아이들한테 부족한 공간을 확보해보자는 차원에서 미래교육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구)종천초등학교 부지에 건립을 계획을 하고 추진 중에 있는데 조금 걸림돌이 있어서 그것이 해결되면 아마도 좋은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 걸림돌이라면 임차인에 대한 문제인가?

= 지금 임차인이 20년 동안 임차를 해오다가 이번 미래교육지원센터 추진에 따른 계약만료로 아마 임차인의 서운한 점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서로 대화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금 추진 중에 있다. 미래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미래교육건립추진위원회를 민.관이 같이 운영하고 있는 중이고, 소위원회 중심으로 해서 임차인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아마도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계약내용을 보면 할 수 있는 게 없던데.

=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보상을 해주고 마무리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상황이 안 되고 있어서, 어쨌든 지역의 큰 어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지역을 사랑하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아마 현재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좀 더 설득하고 같이 대화하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 완공예정일은 언제인가?

= 2022년 정도에 완공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로 추진을 했는데, 올해 안에 정리가 되면 적어도 내년에는 설계비가 반영이 되고, 그러면 2023년 정도 제대로 추진될 것으로 생각한다. 1층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공간이 되고, 2~3층에는 업무 공간, 4층에는 작은학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 그러면 현재 교육청은 이전을 안 하는가?

= 2018년 용역을 해서 1안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 서천군 신청사 근처로 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안이 나왔고, 2번째 안이 미래교육센터로 가려고 하는 구)종천초등학교로 갔으면 좋겠다. 3안이 현 청사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였다. 여러 가지 상황이 신청사 가는 것은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 당시 서천군하고 이야기가 잘 안 됐나?

= 아마도 그 당시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용들이 나중에 변경이 되면서 서천교육지원청 청사가 빠져나가면 지역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군 신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저희들은 그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앞으로 이것은 단기적으로 이뤄질 일이 아니고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으로 추진을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는 현 청사를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주변에 다행히 군에서 주차장도 만들어 주시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해소시켜주시고, 또 미래교육지원센터에 다른 부속 동으로 일부 업무 공간이 빠져나가면 청사도 여유 공간도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하면 좋을 듯싶다.

▲서천의 교육문제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하는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와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교육장
▲서천의 교육문제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하는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와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교육장

- 얼마 전에  서천군 모 의원이 학교 통폐합 얘기를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폐합보다는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 저희도 깜짝 놀랐다. 저희도 나름대로 학교에 격차 해소를 위해서 교육시설이나 교육과정을 최선을 다해서 공급을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느닷없이 통합이야기가 나와서 아마도 그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그런 논의가 조금씩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천교육지원청 입장은 통폐합보다는 현재 있는 작은 학교들을 살릴 수 있는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도교육청 방향도 통폐합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 있고 더군다나 여기는 서천읍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있어서 더욱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 학생수 감소 문제이다.

= 학생 수 감소한다는 것은 서천군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연동이 돼있고. 학생 수 감소 문제는 지역사회와 같이 풀어가야 하는 것이 대전제인 거 같고. 교육청만의 일도 아니다. 서천군과 연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 마산면 가양리에 네 가족이 와서 터를 잡고 살아간다. 아이들이 8명이다. 초등학생이 3명이고 이것은 참 좋은 사례이다. 그런데 문제가 몇 가지 있고 이야기 하는 것이 서천읍내와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맞벌이 부부는 돌봄시간도 제한적이고 서천읍처럼 사설 교육도 없고... 서천읍내는 그나마 덜한데. 시골에서도 더 시골이다 보니 같은 또래가 없다. 인원수 부족으로 어떤 프로그램 진행하고 싶은데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교육청이든 군이든 함께해서 학부모가 거주공간까지 마련하는 스쿨빌리지라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한다. 제가 서천교육장으로 오면서 일성으로 부르짖었던 것이 교육이 살아야 서천이 산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우리 슬로건도 온 마을이 함께하는 희망서천교육으로 정해가지고, 마을과 함께 교육을 일궈가야 아이들도 돌아오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교육 프로그램 중에 마을 자원을 활용해 마을 교사들이 학교에서 함께 교육 과정들을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몇몇 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서천읍내에서 작은 학교로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작은 학교가 오히려 살 수 있는 큰 틀이 됐다. 외부에서 학생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마산 쪽에 LH하고 손잡고 마산초 옆에 학교 부지가 있는데 스쿨빌리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과 도교육청, 지역 교육청하고 세 기관이 LH와 협조해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마산초등학교 가양리에 사는 그런 아이들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 학교 옆이다 보니 온종일 돌봄이나 주거도 해소 될 것 같다.

- 현재의 시대를 기후위기, 환경재난의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교육과정 중에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서천은 다른 어떤 곳보다 생태교육의 최적지다. 내년도에는 더욱더 환경교육을 특화시키는 방법으로 진행을 하려고 교육과정상에서 모든 학교에서 생태교육, 환경교육을 철저히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하고 교육과정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진행 중에 있다.

- 사회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역사회-학교 연계가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작년에도 환경 드림학교 운영하면서 지역생태조합과 함께 아이들한테 일회용품 쓰는 운동이라든가 분리수거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교육을 진행했다. 학교에서도 교육 과정 속에서 그런 노력들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더욱이 지역에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생태교육은 아마 전국에 최고 군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나름대로 예산도 많이 투입할 것입니다.

<보충질문>

- 허정균 기자: 진로체험교육이 너무나 많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호기심에서 관심을 두는 경험이 많을 수 있다. 그것보다는 다양한 간접경험 독서, 이런 것을 통해서 널리 폭 넓게 이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인성교육을 시키고 나중에 진로는 자기 스스로가 더 성장한 후에 결정하도록 하는 게 좋을 텐데 진로 교육, 이게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 심히 우려되는 부분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주변에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중학교 1학년이 자유학년제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진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기본 아이들의 간접경험을 위한 독서교육이고 인성교육이고 민주시민 교육이고 아이들이 기초·기본학력 증진교육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너무 많은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조장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 허정균 기자 : 서천초등학교 학생이 어느 서예대회에서 입상을 한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다. 군내 초등학교 과정에 서예 특별활동을 하는 곳은 서천초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자기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없다.

= 서예교육이든 바둑교육이든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 정신을 가담을 수 있는 정신 수양할 수 있는 교육들이 굉장히 필요하다. 요즘 세태가 세태인 만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안 되고 있지만 내년도는 꼭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 정서가 안정될 수 있는 교육활동을 학교에서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이찰우 기자 : 지역 교육관련해서 지역 역사연구원이나 지역교과서 만드는 작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지금 서천에 자원 활용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자료를 개발을 해서 학기초에 다 나눠줘서 그걸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고, 그리고 모든 초··고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마을 교육 자원. 마을의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교과서를 나름대로 보조 자료를 만들어서 올 연말에 아마 배포 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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