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이 10년 전에 비해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식량자급률 및 곡물 자급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량 자급률은 45.8%로 2009년 56.2%에 비해 10.4%포인트 하락했다.
곡물 자급률 역시 지난해 21.0%로 2009년 29.6%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자급률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농식품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이하 농발계획)에 명시된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농식품부는 농발계획에 따라 2017년 식량급률 목표를 57.0%, 곡물자급률 목표는 30%로 설정했으며, 2022년에는 식량자급률 목표와 곡물자급률 목표는 각각 55.4%, 27.3%로 설정했다.
그러나 2017년 실제 달성한 식량자급률은 48.9%, 곡물자급률은 23.4%에 그쳐 자급률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지난해 역시 식량자급률 45.8%, 곡물자급률 21.0%로, 오는 2022년에도 당초 농식품부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2년 목표치는 2018년 재설정 과정에서 2013년에 설정한 기존 식량자급률 목표치 60%, 곡물자급률 목표치 32%를 각각 4.2%p, 4.7%p 하향 조정한 수치이다.
어기구 의원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50%를 밑돌고 있는 등 식량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곡물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보장 대책을 마련해 자급률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