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속적인 지도단속에도 불구 외국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가 민주당 어기구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단 거짓 국내산 표시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5년 동안 외국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건수는 8024건에 134억 원 규모였다.
국내산으로 속인 외국산 수산물은 중국산과 일본산으로 전체의 60%에 달했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경우가 전체의 48%에 해당하는 385건에 9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일본산이 15.1% 121건 7억2500만원 규모였다. 계속해서 러시아가 48건에 4217만9000원, 베트남(20건에 2793만원), 미국(17건에 684만1000원)순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품목은 뱀장어로 43건에 26억 원, 마른꽁치 34건 2923만2000원, 냉동갈치 31건 2964만5000원, 활우렁쉥이 30건 341만6000원, 활낙지 27건 4297만3000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거짓 국내산 표시 상위 5품목은 활우렁쉥이 19건, 마른꽁치 12건 활낙지 11건, 냉동오징어 11건, 활장어 9건 순이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활장어가 1억1931만3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어기구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입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을 이용하는 국내산 거짓 표시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