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향토사 연구에 식을 줄 모르는 열정”
“서천 향토사 연구에 식을 줄 모르는 열정”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1.06 19:31
  • 호수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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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전 한산면장·국사편찬위원회조사사료위원
▲박수환 전 한산면장
▲박수환 전 한산면장

역사의 구체성을 파고들어가면 결국 향토사이다. 서천의 향토사 연구에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쏟고 있는 사람이 박수환 전 한산면장이다.

화양면 월산리 출신인 그는 19803월 마서면으로 초임 발령을 받은 후 6개월 후 서천군청 민방위과로 옮긴 이래 보건소, 문화공보실, 재무과, 기획실, 문화관광과, 한산모시사업단, 기획실 예산계장, 서천읍 부읍장, 유류피해사업단장, 서천군의회 전문위원을 두루 거쳤으며 2009년 한산면장을 마지막으로 201430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문화관광과에서 106개월 동안 일했다 한다. 그때부터 그의 향토사 연구가 시작됐다.

관련 지식이 있어야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가 국사편찬위원회 조사사료위원으로 일한 것은 1987년부터이다. 당시 도지회장의 추천이 있었다 한다.

1952년생이니 올해 고희를 맞은 나이이지만 그의 향토사 연구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884년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의 여동생 김균이 판교에서 살다 후손을 남긴 일에 천착해 관련사료를 수집했다. 매일신보의 기자가 그를 만나러 판교를 찾아와 남긴 기사도 찾아내고 그가 살다간 집터는 물론 판교에서 이장해간 묘까지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김옥균의 생질인 판교의 송씨 가문의 후손들에게도 이를 알렸다 한다.

그의 머리 속에서 술술 풀려나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금세 1시간이 휙 지나갔다.

그는 정년 퇴임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가페색소폰동호회에 가입해 색소폰을 배워 한산모시축제에 나가 연주를 하기도 했으며 현재 서천문화원 부원장, 서천향토문화연구회 회장, 서천군노인회노인대학장, 충남디자인예술고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건강유지의 비결을 물었다.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없고 아침에 간단한 요가를 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밤에는 주로 공부를 한다. 보통 새벽 2시까지 향토사 연구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물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가 남긴 자료가 있다면 서예에 비유하면 체본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2019년 한산모시문화제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박수환 전 한산면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2019년 한산모시문화제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박수환 전 한산면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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