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생태관광에 눈 돌릴 때
사설 / 생태관광에 눈 돌릴 때
  • 뉴스서천
  • 승인 2021.03.11 11:04
  • 호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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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감염병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백신접종을 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를 원하지만 변종의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창궐이 인간이 자연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위정자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 심각한 자연파괴를 획책하고 있다. 정치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그것이다.

감염병 사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업계와 관련이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욱 그럴 것이다. 예전과 같은 단체 관광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가족단위의 관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연인끼리, 가까운 지인들 몇몇이 모여 조용히 힐링코스를 찾는 여행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천은 이들을 끌어들이기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지난해 12월 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 강당에서 환경부의 후원으로 서천군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 세미나가 열렸다. 서천군이 주최하고 서천군지속가능협의회가 주관한 이 세미나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서천의 환경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도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천군과 환경이 비슷한 순천시의 순천시체험학습센터 센터장의 주제 발표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는 생태관광에 대한 강의를 하며 서천군은 순천시보다도 생태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생태란 다른 것이 아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서천에는 습지가 많아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많은 곳이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현지인들이 이들 생명체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문화를 낳았는지를 살펴본다. 이것이 생태관광이다.

지금까지 서천군은 중앙부처에서 많은 예산을 가져와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며 하드웨어 위주의 일들을 벌여왔다. 그러나 요즘은 중앙부처에서도 마인드마크를 따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랜드마크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 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은 자치형 주민과 함께 해야 한다 점이 논의됐다. 무관심형 주민들한테 상상과 욕구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서천군이 보유하고 있는 생태관광 자원에 눈을 돌려 그 가치를 지역 주민들이 먼저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선이다. 그러나 아직도 생태관광자원을 대상으로 대형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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