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마을 옆에 들어서려는 염산 소분시설
사설 / 마을 옆에 들어서려는 염산 소분시설
  • 뉴스서천
  • 승인 2021.06.30 18:02
  • 호수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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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일 마서면 월포리 주민들은 회의를 열어 건물주가 마을 주민들에게 단순 창고라고 속이고 유독물인 염산소분창고를 건립하는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건물주가 창고 건립을 철회하는 그날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이날 주민대표 20여명으로 가칭 월포리 염산소분창고 건립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50가구 주민 전체에게 반대 서명을 받아 군에 제출했으며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군이 건축허가를 내주었던 이 사안은 결국 이해 7월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이 위치선정 부적절, 안전시설 미흡 등의 이유를 들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사업주는 이해 8월 염산소분시설사업을 마서면 죽산리로 변경해 사업신청을 했다. 사업신청지는 송석초등학교 근접 지역이었다.

이같은 사업신청이 들어오자 송석리와 죽산리 주민들은 학교 주변과 민가에 유해물질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며 송석초등학교앞염산소분시설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투쟁에 나서야 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났다. 3년 전의 그 사업주는 이번에 또다시 같은 사업을 하겠다며 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군에 따르면 사업주는 지난 614일 마서면 죽산리 339-7,18,20번지 등 3필지 1447평의 부지 기존 건물(115.11)136를 증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건축신고를 군에 제출했다고 한다.

사업지는 마서면 죽산리 매바위 공원 근처이다. 또한 지근거리에 민가들도 있으며 많은 어민들이 김 양식장을 드나드는 곳이다.

주민들은 군이 건축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며 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3년 전 군수가 주민과 가진 면담에서 “‘염산처리시설 절대 불가입장과 함께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상기시켰다.

염산은 황산 질산과 함께 3대 강산으로 불리며 유해 독극물로 분류된다. 이를 다루는 사업장을 김 양식장 부근에 차리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업지는 공유수면과는 5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곳으로 염산 누출시 인근 주민 피해는 물론 바다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다에 공업용 염산을 투여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향후 서천김 위해 논란을 불러올 소지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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