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3)알락꼬리마도요
■ 기획연재 / 서천의 멸종위기 조류 (3)알락꼬리마도요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21.10.15 08:26
  • 호수 10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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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EAAF)에서만 서식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종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의 분류

알락꼬리마도요는 영어명이 Far Eastern Curlew이고, 학명이 Numenius madagascariensis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에 해당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몸 길이가 5366센티미터이고, 몸 무게는 0.391.35kg으로 도요물떼새 중에 가장 큰 새이다. 부리가 매우 길어 머리 길이의 3배 정도이며 아래로 굽었다(암컷이 수컷보다 길다). 마도요와 비슷하다. 비상시 등과 허리는 적갈색을 띠는 회갈색이며, 날개 아랫면은 흑갈색 줄무늬가 조밀하게 흩어져 있어 어둡게 보인다. 셋째날개깃의 검은 줄무늬 폭이 좁다. 겨울깃은 몸 윗면이 흑갈색과 황갈색 반점이 있고, 몸 아랫면은 전체적으로 엷은 황갈색이며 갈색 줄무늬가 흩어져 있다. 여름깃은 몸 윗면의 깃가장자리에 적갈색 기운이 강하게 나타나며, 몸 아랫면은 황갈색이 강하며, 얼굴과 옆목 부분에 갈색 줄무늬가 흩어져 있다. 어린새는 성조 겨울깃과 매우 비슷하지만 부리가 짧고 아래로 덜 굽었으며, 어깨깃과 날개덮깃 가장자리에 황갈색이 강하다. 셋째날개깃의 검은 줄무늬 폭이 성조보다 넓다. 몸 아랫면의 세로줄무늬가 약하고 흐리다. 소리는 큰 소리로 코우~라고 낸다.

마도요는 몸 윗면이 흑갈색이며 깃가장자리는 황갈색과 흰색이다. , 아래꼬리 덮깃, 허리가 흰색이고, 꼬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날아오를 때 등에서 꼬리까지 흰색이 뚜렷하게 보이며, 날개아랫면도 흰색이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종(VU)이다.

알락꼬리마도요의 생태적 특징

생태적 특성을 보면, 갯벌에서 비교적 느리고 움직이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펄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주로 잡아먹으며, 긴 부리를 게 구멍에 넣어 게를 잡은 후 빼낸 다음 부리로 다리를 절단하고 몸통만 물에 씻어 먹는다. ‘칠게구멍이 수직이 아니고 휘어져 있어 부리도 굽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도요도 주로 칠게를 잡아먹는다.

번식은 5월 하순에서 7월 중순까지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 등 툰드라지역에서 작은 관목이 있는 풀밭 땅 위의 오목한 곳에 둥지를 만든다. 녹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는 알 4개 정도를 낳는다. 번식기에는 딱정벌레, 애벌레, 곤충류를 먹는다. 알은 녹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는 4개 정도를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동시기인 봄에는 3~5, 가을에는 7~10월에 서남해안갯벌와 강하구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된다. 우리나라 갯벌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비번식기(월동기) 때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해 갯벌과 맹그로브 습지에서 월동을 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마도요와 달리 전 세계의 9개 주요 이동경로 중에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EAAF)에서만 서식한다.

알락꼬리마도요의 개체수 변화

알락꼬리마도요는 전 세계 개체수는 38000마리로 추산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의 거의 모든 갯벌에서 관찰되며, 특히 경기만의 강화도갯벌과 화성갯벌, 전남의 압해도 갯벌, 그리고 금강하구의 서천갯벌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관찰할 수 있다. 서천갯벌을 포함한 금강하구의 갯벌에는 매년 5000마리 정도가 도래하며, 서천갯벌를 포함한 금강하구의 갯벌이 알락꼬리마도요에게 아주 중요한 중간기착지이다.

보호대책

알락꼬리마도요는 갯벌 간척 및 하굿둑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과 환경오염, 사람들의 위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따라서 갯벌과 강 하구를 보호해야 하고, 환경오염과 위협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조 때 알락꼬리마도요들이 해안으로 다가와 휴식을 취한다. 이때 알락꼬리마도요가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대신에 사람들이 알락꼬리마도요에게 위협을 주지 않고 관찰할 수 있도록 주요 관찰 지점에 밀폐형 탐조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낚시객들이 망가진 낚시그물을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발생된 해양쓰레기를 빨리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알락꼬리마도요는 다른 도요물떼새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이 670미터 이상 많이 차오를 때면 휴식지로 이용할 장소가 줄어든다. 따라서 현재 휴식지로 이용하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금란도)와 새만금갯벌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유부도와 대죽의 폐염전부지를 휴식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 자료>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 : 조류, 201145, 국립생물자원관

Prioritizing Migratory Shorebirds For Conservation : Action on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2014, WWF-Hong Kong.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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