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역학조사' 서천에서 착수
'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역학조사' 서천에서 착수
  • 홍성민 시민기자
  • 승인 2021.10.22 05:27
  • 호수 10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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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화양·서면에서 설명회…“4개 그룹 총 200가구 조사 실시”
▲14일 서면에서 열린 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역학조사 설명회
▲14일 서면에서 열린 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역학조사 설명회

충남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이 4년간 20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역학조사 설명회 및 이장 간담회가 지난 13일 오전 마산면주민자치센터, 오후 화양면사무소, 14일 서면사무소에서 각각 개최됐다.

주관연구기관으로 한국환경보건학회가 참여하고 공동연구기관으로 순천향대학교 충남환경보건센터가 참여한다.

특히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가습기 살균제 환경 노출 조사등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송전탑과 송전선로에 발생하는 송전선로에서 주민들의 전자파 노출량 조사 주민들의 혈액에서 암 종양표시자, 유해물질(중금속 등) 조사 주민들의 상병조사(건강보험자료, 설문지, 인터뷰 등) 전자파 노출량과 건강영향결과 사이의 원인적 연관성 분석 주민들의 전자파 영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 제시 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송전선로 현황을 살펴보면 765kV 552km, 345kV 4,613km, 154kV 10,803km를 차지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절반에 가까운 시설이 몰려 있는 충청남도의 송전선로의 현황은 표1과 같다.

▲표1. 우리나라 송전선로 현황
▲표1. 우리나라 송전선로 현황
▲표2. 충남 송전선로 현황
▲표2. 충남 송전선로 현황

한편 이번 달 18일부터 송전탑 및 송전선로 선하지에 대한 전자파 측정을 시작으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200774일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주민들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345고압 송전탑 선로가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강행되고 있다며 용당리송전선로설치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령화력 중부발전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 후 2010452가구 130여명이 살고 있는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주민들은 집단 암 환자가 8명이 발생 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2008년 마을 앞을 가로질러 설치된 345KV 고압 송전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 발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민중 암 환자 강모씨가 지난 19일 마을 앞을 지나는 철탑 가운데 하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철탑 아래쪽 고정볼트 45개를 제거하다 경찰에 입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고압 송전시설 주변지역에서는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지역민원과 함께 암 발병 등 건강피해 논란이 지금도 진행중이다.

전자파에 노출되면 체내에 약한 유도전류가 발생함으로 인해 체내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전자파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인 배경이다.

이 이론을 뒷받침 할 대규모 역학조사가 서천군을 시발점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대상 지역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영향을 받는 지역과 송전선로 선하지 및 주변지역을 2개군으로 선정했다. 선정방법은 GIS (지리정보시스템) 활용했다.

특이점은 대상자 선정그룹을 4개 그룹으로 구분해 각각 50가구 선택해 총200가구를 조사한다는 내용이다.

송전선 선하지 50가구(고압선 전자파만 노출되는 가구), 발전소 주변지역 가구(각 지역 가구), 화력발전소 배출 물질만 노출되는 50가구, 고압선 전자파와 발전소 배출물질에 모두 노출되는 50가구, 대조지역 가구로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를 선정해 고압선 전자파와 발전소 배출 물질에 모두 노출되지 않는 50가구를 각각 조사한다는 대상자 선정방식이다.

청양 고압송전선로와 관련해 그 당시 발전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계가 인체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방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이 마을의 송전선로에 대해 한국전력연구원의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20mG 이하로 전기 면도기에서 발생하는 40~500mG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밝히면서 현재까지 지식으로는 전자장의 건강 위해성은 소아 백혈병의 발생 위험을 적게나마 높인다는 역학 연구 외에는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와 반면 송전선이 마을 상공을 관통하고 있는 서천군 서면 홍원마을 일원 주민들은 고압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198월 홍원마을 미세먼지.철탑.고압선 피해대책위원회(대표 조덕환)는 그동안 각종 암과 정실질환 등으로 사망한 주민 31명과 현재 투병 중인 주민들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

▲환경역학조사 실시 계획
▲환경역학조사 실시 계획

현재 홍원마을에는 220여 세대에 350여명이 살고 있는데 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21명이 각종 암과 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다는 내용이다. 5일에는 이 마을 김 모(75)씨가 백혈병을 앓다 사망했으며 이장 딸도 30대 초반인데 뇌졸중으로 지난 달에 쓰러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발전소측과 송전탑 송전선로 선하지에 살고 있는 주민과의 온도차이는 매우 크다.

따라서 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영향에 따른 환경역학조사가 발전소측과 주민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양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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