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학균 의장, 자치행정과장 인사조치 요구
서천군청 일부 공무원이 특정 군의원을 겨냥해 내부게시판에 조롱글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부서는 군정질문을 앞둔 군의원에게 군수 결재를 거쳐 입법예고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거짓 답변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접한 군의회는 의회경시 태도가 극에 달했다며 군수면담을 통해 특정 부서장 인사조치를 요구한 상태이다.
군의회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 노성철, 조동준 의원이 조직개편안에 대한 군정 질문 전날 군청 홈페이지 입법예고란에 11월 9일까지 20일 동안 ‘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단체와 개인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
확인 결과 서천읍장 4급 서기관 배치 등 주요 직렬 조정사항을 담은 ‘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운영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은 18일 군수 결재를 받아 20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드러나났다.
집행부의 조직개편안 입법예고 사실을 전해듣지 못한 노성철의원은 21일 군정질문에서 “서기관은 3개의 자리를 두고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해 장항읍장, 서천읍장을 서기관으로 직급을 변경하고, 사회복지시를 2개과로 분과할 것‘을 제안했다.
조동준 의원도 이날 군정질문을 통해 “타 지자체의 경우 인구정책과 지방소멸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4급 서기관을 부서장으로 하는 가칭 인구정책실을 신설하고 인구정책팀 등 4개 팀을 구축 운영하고, 사회복지실을 사회복지과로 조정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노성철, 조동준 의원은 집행부의 의회와 의원 경시태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노성철 의원은 “미리 군정질문 목록을 보내 알고 있는 집행부가 군정질문 당일이라도 알려줬으면 질문방향을 바꿨을 것‘이라면서 망신당했다며 분개했다. 조동준 의원은 ”이미 입법예고해놓고도 군의원의 질문에 신중히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의회경시와 해당 의원을 무시한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특정 부서의 공무원은 의회 속기사 채용건과 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 희망자 사전 조사 등을 제안한 의회 의장에게 언성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학균 의장은 “속기사가 한 명인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서 인사팀장에게 기간제를 이야기 했더니 그건 절대안된다고 군수님이 이야기했다면서 ‘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해서 11월 초에 희망자를 알아보자 했더니 지침 운운하며 언성을 높여 더 이상 대화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장은 “28일 쯤 군청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 ‘지랄하네’ 등 군의원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누가 조롱글을 올렸는지 심증은 간다. 의회 30년 역사상 처음 일”이라며 지난 1일 본의희를 끝내고 의장실에서 전체 의원들이 모여 자치행정과장 인사조치 요구에 뜻을 모은 뒤 강신두 부의장과 함께 군수를 만나 인사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청 내부 게시판에 특정 군의원을 조롱하는 글은 물의를 빚자 곧바로 내린 뒤 사과글도 잠시 올린 뒤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