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독자투고 - 잃어버린 것을 찾는 기쁨
  • 뉴스서천
  • 승인 2004.02.27 00:00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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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계절이 바뀌어 일년이 넘은 호주머니에서 두릿한 지폐가 나온 경우가 한 두 번쯤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땐 “내가 제정신으로 살고 있는가?”생각과 함께 돈의 가치보다 더큰 무엇인가가 머리를 친다.
돈이란, 돌아갈 때 가치가 있고 아니면 숫자와 종이에 불가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개인적인 자립도가 황폐해진 마당에 요즘 서천군의 제정자립도가 얼마인지 잘 모르며 그와 함께 장항세무소 이전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호주머니가 비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지역이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대천과 합병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은 있었으나, 읍사무소가 신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정에 있었던 일처럼 황사같이 안개를 동반하면서 뿌연 가운데 장항세무소의 합병은 근간에 지역경제와 함께 몰락해가는 정서가 눈앞에 보여 장항은 이대로 행정적인 것까지 소외됨의 참담함을 맛보는 씁쓸함이 전해온다.
세무서의 옛 영화를 말해주는 소나무과의 침엽수는 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지역경제인들이 발걸음이 잦았던 곳인가를... 이곳의 가치를 말해주는 곳이 퇴색일보로 흘러갔음을...
지역민들은 장항세무소의 이전을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냥 닭 쫓던 개 모양으로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묻고싶다.
언제인가 계절이 바뀌어 호주머니에 손을 넣다보니 지폐가 나올 것처럼 잊고 있던 지폐와 같이 우리가 잃어버린 세무서를 다시 찾을 날이 쉽게 호주머니에서 나올 순 없는것임을 지역민은 알고 있는 것인가? 다시 찾아드는 세무서가 오는 것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날일 것임을 안다면 서천인 모두들 반성해야 할 것이다.
“과연, 제 정신으로 나와 너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인가?”가고싶지 않은 님 보내는 마음이 앞서며 새삼 장항세무서라는 간판에게 정말 미안하다. 서천인으로서

<장항읍 원수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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