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 바른 운전 매너는 서로의 안전을 지킨다
■ 모시장터 / 바른 운전 매너는 서로의 안전을 지킨다
  • 한기수 칼럼위원
  • 승인 2021.11.17 21:24
  • 호수 10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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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수 칼럼위원
한기수 칼럼위원

우리는 자동차 2500만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 시간대가 지나도 도심의 신호는 2~3번 이상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또한, 주차는 어떠한가? 아파트 및 주택가도 조금 늦게 귀가하면 주차할 곳이 없어 동네를 몇 바퀴 돌아야 간신히 주차할 곳을 찾곤 한다.

이제 그러한 현상은 도심만의 걱정이 아닌 농어촌까지 변해가고 있고, 한집에 자동차 2대 이상인 집이 많다. 이제 자동차는 필수 교통수단이 되다 보니 직장인이 한 가구에 2명이면 자동차도 2대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규범을 지켜야 하듯, 자동차 홍수 시대에 걸맞게 자동차운전의 법과 예의를 갖춰야 하는데 간혹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교통질서를 안 지키면 남에게 인상만 찌푸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뿐만이 아닌 남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올바른 교통질서는 교통사고를 예방케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교통문화를 한층 선진화하는 데 지름길이 된다. 특히 요즘 자동차 실내에는 많은 첨단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자동차 인테리어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방향이나 신호를 남에게 알리는 데 쓰이고 안전을 지키라고 달려 있는데 그러한 기능을 사용치 않고, 운전자 본인만의 생각으로 핸들을 움직인다면 남의 생명까지 빼앗는 행동일 것이다.

필자는 일주일에 3~4번 이상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도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이리저리 변경하면서 방향지시등조차 사용치 않고 운전하는 자동차를 보며 아무래도 불안해 거리를 두고 가는데, 그 후 몇 분쯤 지나 그 자동차로 인해 삼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전방주시를 잘해야 하고, 차선 또한 잘 지켜야 한다.

그러나 주말에 보면 편도 2차선인 고속도로에서 그것도 승용차가 저속 운행을 하면서 1차선으로 계속 주행하는 자동차를 자주 목격한다. 그러나 1차선은 주행차선이 아니라 추월차선이다. 그리 저속으로 추월 차선을 운행하면 그 자동차 뒤로는 항상 많은 자동차가 정체되어 있고, 전방주시를 조금만 잘못하면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여러 대의 자동차가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자동차 운전은 자신만의 운전이 아니다. 본인으로 인해 다른 자동차 운전자가 피해를 본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또한, 자동차 운전자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죄 없는 남의 가정까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고 생각하고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로 인해 1년에 사망자 수만도 수천 명이 나온다. 물론 운전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도로에서 끼어들 수도 있고, 주행 중에 갑작스러운 장애물로 인해 급정거하다가 다른 운전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뜻으로 비상등으로 사죄의 인사를 해주면 상대의 마음도 조금은 편안해질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화가 난 상대 운전자를 본인이 한 행동은 생각지 않고, 오히려 보복 운전을 한다면 그 얼마나 예의범절을 모르는 사람인가. 그러한 사람은 자동차 운전할 자격도 없고, 강력한 법의 잣대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운전 중 사소한 일로 서로 언성을 높이고, 한 사람의 부주의로 남의 가정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게 현실이다. 앞서 얘기했듯 우리는 자동차 2500만대 시대에 살아가면서 나 자신부터 바른 운전 매너를 가지고 상대에게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서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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