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북사회단체, "하굿둑개방 추진"
충남·전북사회단체, "하굿둑개방 추진"
  • 뉴스서천
  • 승인 2021.1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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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시군 주관 금강하구 생태복원 정책토론회 열려

하구복원 정책 추진과 대선 국정과제 반영 요구 한목소리
▲지난 18일 서천군지속가능협의회에서 회의실에 모인 충남·전북 사회단체 대표들
▲지난 18일 서천군지속가능협의회에서 회의실에 모인 충남·전북 사회단체 대표들

지난 18일 서천군지속가능협의회 회의실에서는 충남과 전북의 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가칭)금강하구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구성을 위한 2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남대진 대표는 최근 군산시장을 면담한 결과 강임준 시장도 하굿둑 개방에 찬성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용주 서천군농님회장, 전두현 서천군어민회장,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대표, 박해영 익산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준비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오는 12월 중에 전북과 충남이 함께 하는 단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한편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는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도와 5개 시군(공주논산부여서천청양)이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참석자들 모두 한 목소리로 생태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강을 비롯해 영산강, 낙동강, 한강 등 우리나라 4대강 하구의 자연성 회복이 대선공약과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금강은 산업화 시대 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건설된 하굿둑에 막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강이 됐다“19923등급이던 수질은 20196등급으로 떨어졌고, 수질 악화와 함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승조 도지사, 노박래 군수, 김종민 국회의원, 양금봉 도의원, 허재영국가물관리위원장 등이 ‘금강하구 해수유통 추진’ ‘금강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반영’ 문구가 쓰여진 손피켓을 들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승조 도지사, 노박래 군수, 김종민 국회의원, 양금봉 도의원, 허재영국가물관리위원장 등이 ‘금강하구 해수유통 추진’ ‘금강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반영’ 문구가 쓰여진 손피켓을 들고 있다.

이어 충남의 소중한 보물이자 도민이 함께 먹고 마시는 우리의 젖줄인 금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데 국회와 지역사회, 도와 시군, 그리고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해야 한다중앙정부와 전북 등 금강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가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가운데,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 금강하구의 자연성 회복을 국정과제로 반영해 적극적인 복원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명지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금강하굿둑 갑문개방을 통한 복원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하굿둑 상류 10km까지 해수를 유통하는 것이 양수시설 이전 비용 대비 환경개선 효과가 최적이라며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진명호 환경부 과장, 양금봉 도의회 금강특위 위원장, 김억수 금강하구생태복원위원회 운영위원장, 안순모 부산대 교수, 김영일 충남연구원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양금봉 위원장은 하굿둑으로 물 흐름이 단절된 금강하구호의 수질악화를 지적하면서 최근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이 금강하구호에서 검출됐다“2009년부터 금강하구호 물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보다 수질개선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억수 운영위원장은 금강하굿둑의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없다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순모 교수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의 시사점을 언급하며 이 실험에서는 다행히도 기수 생태가 복원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2019년부터 이어진 장기간 개방 실험에서는 장어가 잡히고, 기수 어류가 관찰됐다. 소통의 의미를 살리고 시간을 가지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일 박사는 금강유역 여건 변화를 고려한 통합적 시각에서의 금강하구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생태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다층적 참여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재영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통합 물관리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하구의 기수 생태계 복원과 현명한 이용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금강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금강하구 생태복원이 대선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환경부, 해양수산부,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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