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개 시군 혁신정책 한데 모았다
충남 15개 시군 혁신정책 한데 모았다
  • 심규상 기자
  • 승인 2021.11.26 07:11
  • 호수 10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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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수협의회 ‘지방정부 정책대회’ 개최
▲공주시 김정섭 시장이 신바람 시민 소통위원회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공주시 김정섭 시장이 신바람 시민 소통위원회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 시장·군수가 직접 해당 시군의 혁신정책을 소개 발표하는 시·군 소통의 장이 열렸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22일 오후 2시 대전 MBC 공개홀에서 '2021년도 충청남도 15개 시·군 지방정부 정책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충남 도내 15개 시장·군수가 직접 나서 현장 중심의 우수정책을 소개했다. 수년간 각 도내 시군 현장에서 검증된 창의적인 혁신정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충남형 자치분권정책 박람회다.

이날 정책대회는 해당 시군의 소개 영상을 먼저 소개한 뒤 시장, 군수가 직접 나서 엄선한 우수정책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소개에 나선 김석환 홍성군수는 '민관협업을 통한 백년대계 청사 이전' 사례를 소개했다. 청사 이전을 위한 사전 주민설문조사, 청사 입지 선정위원회 구성, 주민공모 사전설명회, 예비후보지선정, 주민 선호도 투표 등 투명하게 진행된 주민참여형 청사 이전지 선정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신바람 시민 소통위원회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소통위원회 구성, 주요 정책마다 토론회 개최, 정례정책브리핑, 전국 최초 경로당 IPTV 게시판 운영, 열린 시장실 운영 등 모두 시민 의견수렴과 시정 참여 활성화 사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민이 시장인 논산'을 주제로, 동고동락 마을자치회·논산시 주민자치회·논산형 직접민주주의 타운홀미팅 등 자치분권의 선도적 모델로 손꼽히는 '논산형 자치분권 거버넌스'를 소개했다.

문정우 금산시장은 수년 동안 주민들과 꾸준한 협의를 거쳐 기피 시설인 위생매립장을 조성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혁신행정 사례로 제시했다. 문 군수는 "혐오 시설이 지역주민과 공존하는 시설로 변모했고 앞으로 300년간 생활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민이 시장인 논산'을 우수행정 주제로 올렸다. 논산시는 지난 2019년에는 '타운홀미팅'에서 제안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전국 최초로 읍··동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관내 494개 모든 마을에 '마을자치회'를 구성했다. 또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관리 등 대부분을 주민자치회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이양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학대신고 대응센터를 설립, 다문화가정, 어르신, 아이 등에 대한 모든 학대 사건에 24시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계룡시 미래발전 방향(계룡시) 대한민국의 축소판 당진, 지속가능발전과 만나다(당진시) 에너지전환에 따른 신산업 육성 전략(보령시) 전국 유일의 공동체 순환 지역 화폐, 굿뜨래페이(부여군)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운영(서산시) 서해안 해양 신산업 거점 서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서천군) 청년을 품고, 청년과 함께 만드는 청년 정책(아산시) 예산형 구도심 재생 뉴딜 프로젝트(예산군) 오룡경기장, ·관 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천안시)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청양군) 이장 직선제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태안군) 등을 정책대회 소통 의제로 내놓았다.

시군별로 소개된 사례는 달랐지만 모두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주민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생각했다는 점에서 같았다. 주제는 방청석에서는 시장·군수들의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가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다. 참석자들도 3시간 3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시군 사례를 경청했다.

이날 정책대회 전 과정은 '충남시장군수협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황명선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은 "참석자들이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벤치마킹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의지도 다지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며 반겼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사례 발표를 들으며 충남지역 지방행정의 질이 생각보다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주민 체감, 생활밀착형 정책들이 널리 공유돼 모든 지역에서 지방분권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명선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은 "참석자들이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벤치마킹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의지도 다지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즐거워했다""오늘 소개된 사례를 책자로 발행해 널리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이제는 새로운 국가 발전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오늘 소개된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 넘치는 사례들이 지역을 살리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충남시장군수협의회의가 주최·주관했으며,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전 MBC, KDLC(전국자치분권 민주 지도자 회의)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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