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언련) 충남도,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 결과 '늦장 공개' 논란
(충언련) 충남도,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 결과 '늦장 공개' 논란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22.04.2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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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비후보들만 회의 결과 '공유' .... 편파 행정 자처

지방선거 선거 지원 업무를 하는 충남도가 시군 기초의원 선거 구역을 조정한 선거구획정 결과를 늦장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가 공개를 미루는 동안 특정 예비후보와 특정 지역에만 정보가 전달돼 결과적으로 편파 행정 논란마저 나오고 있다.

'충청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위원회) 21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와 관련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원 지역구 명칭과 구역, 의원정수 조정안'을 결정했다.

충남 선거구의 명칭과 구역이 변경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출마를 앞둔 예비후보는 물론 지역 내 많은 유권자가 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애초 안과 달리 의원 정수가 천안 2명, 아산,서산,논산,당진 각 1명 등 5개 시군에서 1명씩 모두 6명 늘었다. 또 여러 지역의 선거구도 조정됐다.

하지만 충남도는 선거 회의 결과를 22일 오후 5시께서야 공개했다. 충남도 주무 부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오는 25일 충남도의회에 변경 결정안을 회부하기 이전에는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무 부서 관계자는 '유권자와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집중된 선거구획정 결과를 수일 동안 비공개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다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오늘 중 빨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남도는 결국 이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위원회 회의 결과는 전날 밤 부터 일부 시군의 예비후보들에게 공유됐다. 일부 선거구획정위원이나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인사가 회의 결과를 자신의 지인들에게 선택적으로 알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충남도의 늦장 행정으로 주요 정보가 특정인에게만 공개되는 편파 행정이 된 셈이다.

논산시 시의원에 출마 예정인 A씨는 "충남도가 유권자와 예비후보들에게 속보로 알려야 할 선거구획정 결정 내용 공개를 곧바로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는 지난 18일 선거구획정위 회의 결과를 다음 날 일찍 공개한 것과도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충남도는 18일에는 선거구획정위원회 회의가 끝나자마자 다음 날 오전 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입법 예고했다.

이 때문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획정 결과가 불합리하고 졸속이라는 지적을 피하기위해 부러 공개시한을 늦추고 이에 충남도가 발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당초 171명보다 6명 늘어난 177명으로 의원 총정수를 늘렸다. 또 도의원 선거구가 조정된 천안,공주,보령,아산,서산,논산,당진,부여,홍성 등 9개 시군과 논산,예산 등 인구 편차 초과 2개 시군, 논산,계룡,금산 등 중대선거구제 시범 실시 3개 시군, 민원 접수 지역인 청양군에 대한 선거구도 조정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획정 안은 이날 충남도지사에게 제출했다. 충남도는 오는 25일 획정 안을 도의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충남도의회는 오는 27일 충남도지사가 부의한 확정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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