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의 번식처 노루섬
멸종위기종의 번식처 노루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5.13 10:28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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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노랑부리 백로 등 개체수 늘어
▲노루섬에서 포란 중인 저어새
▲노루섬에서 포란 중인 저어새

지난 4일 노루섬을 조사한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 이하 서천지속협)는 노루섬이 2020년부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안식처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알려왔다.

서천지속협은 2020년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와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를 처음으로 모니터링 이후 지난해와 올해도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조류전문가인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 주무관과 함께 노루섬에 대한이번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1급 조류인 저어새 155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5마리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걸로 관측됐다.

20205월 조사 때 저어새 84마리, 노랑부리백로 13마리, 20215월 조사 때 저어새 92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8마리가 관측되었으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확실히 노루섬에서 정착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유부도 인근 무인도서(거문여)에서 저어새 65마리와 솔리갯벌에서 27마리가 각각 활동을 하고 있음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 250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서천갯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관측됐다.

조사에 참여한 정옥식 박사는 유부도 인근 무인도서인 거문여 섬에서 저어새 65마리와 검은머리물떼새 20마리가 서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호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루섬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는 홍성민 국장은 지난해 노루섬을 서천군과 서천지속협의 민관협치로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지정을 이끌어 내면서 멸종위기종의 안식처로 자리자보 있다. 하지만 노루섬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을 위해 인공테라스나 나뭇가지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으로 노루섬과 거문여섬의 보전은 필수불가결이며 향후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서천군의 노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노력이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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