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칼슘 한산모시, 전통 한과 속으로
밭에서 나는 칼슘 한산모시, 전통 한과 속으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5.13 11:12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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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싯잎 한과 명품 만드는 전통한과 명인 최성규씨
▲전통한과 명인 최성규씨
▲전통한과 명인 최성규씨

1만년 농경 역사와 변화가 많은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 민족은 매우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해왔고 음식문화도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발달했다. 그 음식 가운데 하나가 한과라고 불리는 과자류이다.

지금은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과자들이 대부부분이며 한과는 명절 때 선물로 주로 찾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서양과자는 대부분 수입산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가 주원료이며 거의 100% 유전자조작 농산물로부터 추출된 것들이어서 자라나는 2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과 명인자격을 획득한 사람이 한산에서 일하고 있다. 전통한과명인 최성규씨이다.

9일 오후 그가 일하고 있는 작업장을 찾았다. )성실중학교 건물 뒤 한산모시 체육관 입구 부근에는 먹는 모시를 재현하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몇 곳 들어서 있다. 대부분 모시떡이나 모싯잎차 등을 생산한다. 모시를 이용해 한과를 만드는 곳은 최성규씨가 운영하는 업체 뿐이다.

그는 인천 등지에서 백화점에 전통한과를 납품하는 일을 해오다 5년 전 한산모시와 한과를 접목시키기 위해 서천으로 내려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유과를 비롯한 각종 한과 외에 모싯잎차와 모시 분말을 만들어 판매해왔으며 최근에는 통도라지청을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모시분말을 가미한 쌀 조청에 도라지 뿌리를 통째로 넣어 푹 고아 만든 것이다. 조청에 비해 당도가 덜해 잼처럼 식빵에 발라먹기도 한다.
모시에는 칼슘 성분이 많습니다. 밭에서 나는 칼슘이 바로 모싯잎이지요. 모싯잎을 활용해 여러 한과를 만들면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이로운 식품이 됩니다
그가 만드는 각종 한과의 주성분은 서천의 들판에서 나오는 쌀이다. 한과의 소비는 우리 쌀 소비로 직접 이어진다.
한과의 특징은 무엇보다 화학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고 모두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건강식품이지요.”

▲안양 근명고등학교와의 산학협동 협약식
▲안양 근명고등학교와의 산학협동 협약식

지난 3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근명고등학교에서 최 한과명인을 찾아 한산에 왔다. 그는 근명고등학교와 산학협동 협약식을 갖고 앞으로 이 학교 학생들에게 모싯잎 한과 만드는 일을 가르쳐 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과를 만드는 데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전형적이 슬로우 푸드인 것이다.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서천군과 궁합이 맞는 음식이다. 요즘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지역마다 특색있는 한과를 개발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서천군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전통한과에 관심이 있거나 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041-951-9207로 문의하면 언제든 친절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과 세트
▲한과 세트
▲통도라지청 제조 과정
▲통도라지청 제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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