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닿는 한 등굣길 안전지킴이 지속할 터”
“힘닿는 한 등굣길 안전지킴이 지속할 터”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2.05.13 11:15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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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구기돈씨, 서천경찰서장 명의 감사장 받아
▲최철균 서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구기돈씨.
▲최철균 서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구기돈씨.

서천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지킴이 구기돈씨.

삼성화재에서 근무 중인 구씨는 최근 최철균 서천경찰서장으로부터 아이들 지킴이 활동을 지속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구씨가 서천초등학교 인근 다사랑 삼거리에서 등굣길 안전지킴이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 구씨의 아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라고 한다.

등굣길 아이를 태워다 주다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봉사하는 모범택시 운전자들의 모습 보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 하루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다사랑 삼거리에서 봉사활동 한다.

그가 봉사하는 다사랑 삼거리와 서천초교 앞 횡단보도는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를 비롯한 단체와 구씨처럼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개인(전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등이 요일을 정해 봉사하고 있다.

구씨는 10여 년 전 다니던 병원을 그만둔 뒤 친척의 권유로 지금의 직업을 택하면서란다.

친척의 부탁도 있어서 때 3개월만 다니겠다고 했는데 성취욕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의 매력에 빠져 천직이 됐다면서 “10여 년 동안 등굣길 봉사활동하면서 단 한건도 학생들의 횡단보도 상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구씨는 등굣길 아이들 안전 보행 도우미는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봉사활동 한 것인데 뜻하지 않게 서천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하는 수요일 아침이면 등교하는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고 안녕하세요인사하면서 ‘(우리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면서 홍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씨는 다사랑 3거리에서 서천축협 방향이나 서천특화시장 방향 진행 차량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입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그가 봉사활동 할 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외아들은 서천초, 서천중,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현재 부산사범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는 3학년 학생으로 성장했다.

구기돈씨는 이번 감사장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지금의 자리에서 서천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지킴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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