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초리 금강호에서 ‘독소’ 검출
와초리 금강호에서 ‘독소’ 검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9.08 12:19
  • 호수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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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스틴 WHO 권고기준 22배 초과
▲광암천이 유입되는 와초리 금강호 녹조
▲광암천이 유입되는 와초리 금강호 녹조

금강에서 청산가리 100배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하 MCs)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검출된 지역이 서천군 와초리 인근 금강과 금강하굿둑 수문 인근으로 와초리의 경우 WHO 권고기준(1.0µg/L) 22배를 초과하는 MCs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생태문화학교 등에 따르면 충남연구원 조류모니터링 중간보고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과 관련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대강 녹조독성이 농작물에도 영향을 준다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국정과제인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대책들을 시급히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상춧잎 녹조독성 실험 결과 600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을 함유한 낙동강 물로 상추를 5일 동안 키웠더니 kg68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천생태문화학교에서 제공한 충남연구원 조류모니터링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백제교, 강경대교, 웅포대교, 연꽃단지, 금강하굿둑 등에서 지난 5월부터 조류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했고, 중간보고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은 조류모니터링에서 올해부터 녹조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성분 조사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5월의 경우 불검출 됐지만, 6월의 경우 연꽃단지에서 0.213µg/L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꽃단지는 서천군 와초리 금강 본류로 7월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22.139µg/L가 검출됐다.

WHO 권고기준 최대 22배가 초과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금강하굿둑에서도 1.370µg/L가 검출됐다. 이 역시 WHO 권고기준(1.0µg/L)을 초과한 수치다.

▲7월 와초리 연꽃단지와 금강하굿둑 조류 모니터링 결과
▲7월 와초리 연꽃단지와 금강하굿둑 조류 모니터링 결과

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는 올해 집중 호우 등 수문을 자주 열어 적게 검출된 것이라면서 매년 녹조가 창궐하고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독성이 농작물에 영향을 주는 먹거리 문제로 확산될 것이다.”고 금강 수질개선을 위한 해수유통 속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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