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노랑부리백로의 삶터 노루섬, 체계적 보호 시급
저어새·노랑부리백로의 삶터 노루섬, 체계적 보호 시급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2.09.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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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속협, 환경부 등 4개 기관 상대로 특정도서 및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 요청
▲노루섬의 비탈진 경사면에 저어새 어미와 새끼들

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 이하 서천지속협)가 최근 환경부와 문화재청, 충남도, 금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지난해 준보전도서로 지정된 노루섬을 특정도서 및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루섬 폐건물위에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노루섬 폐건물위에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현재 노루섬에는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5-1호/멸종위기야생동물1급/국제적멸종위기(EN 등급)),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국제적멸종위기 (VU 등급))가 산란 ·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매년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노루섬을 정기적으로 조사중인 서천지속협에 따르면 노루섬 내에 낡은 폐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저어새 등의 서식환경이 열악한 상황으로, 천연기념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 및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시급하다.

▲노루섬 내 철거하지 않고 방치한 폐건물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서천지속협이 지난해 군의 도움을 얻어 국내 최초로 노루섬이 개발가능한 이용도서에서 보전이 가능한 준보전도서로 변경 지정을 이끌어냈다”면서 “세계자연유산인 한국갯벌의 완충구역으로의 역할과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해서는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노루섬에는 국제적 멸종위기1급 저어새는 2020년 첫 조사 이후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랑부리백로 개체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지속협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어새는 2020년 5월 84개체에서 2021년 5월92개체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올해 7월 조사에서는 357개체가 확인돼 첫 조사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노랑부리 백로는 2020년 5월 13개체에서 2021년 5월 28개체로 소폭 늘었으나 올해 7월 조사에서는 22개체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루섬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323-7호 매

반면 2021년 노루섬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 2개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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