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발전 위해 새로운 일 하겠다”
“한국문학 발전 위해 새로운 일 하겠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2.03 00:24
  • 호수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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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당선
▲구재기 시인
▲구재기 시인

구재기 시인이 지난달 28일에 실시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임원선거에서 부이사장에 당선되었다.

한국문인협회(韓國文人協會)는 문학의 향상 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 작가의 권익옹호, 외국문학과의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19822월에 설립된 단체로 해방 후 1949년에 결성된 한국문학가협회가 모태이다.
구재기 시인은 시초면 신곡리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시초초등학교 37회 졸업생이다. 1964년 동강중학교를 졸업했으며(13) 공주사대부고와 공주교육대, 한남대학교 국어교육과, 충남대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을 마쳤다.

이후 시초초등학교와 대전의 초등학교에서 교사, 홍성에서 중·고등학교 교사 등 총 4011개월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기도 하다.

1978<현대시학>에서 전봉건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이후 왕성한 시작활동으로 24권의 시집을 냈다.

그의 시에는 서천의 자연과 정취가 짙게 묻어난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서천시인협회 모임에서 발표한 음복(飮福)’이란 제목의 시 전문이다.

음복을 마치고
대추알 하나 집어들다가
울컥, 목이 메인다
그 불콰하고 단단하고
윤기 자르르 넘치던 얼굴이
이리도 주름투성이가 될 줄이야
집었던 대추알을
화급하게 내려놓고
다시 재배를 올리다 보니
문득 보꾹*에 매달린
시래기 몇 두릅
낡은 두루마기를 펼치듯
아버지가 찬바람을 막고 계시다

* 보꾹: 지붕의 안쪽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흐른 세월을 젯상에 오른 대추와 지붕 안쪽에 매달려 세월을 품고 있는 시래기에서 확인하며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다.

특히 2019년에 발간한 시집 <모시올 사이로 바람이>는 한산세모시가 태어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은 71편의 연작시로 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시편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집이 담은 시 전체를 서천의 서예가 삼랑 구기순은 폭 30cm, 길이 21m의 두루마리 화선지에 써내려가 서천문화원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구재기 시인은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으로서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서 뭔가 새로운 일을 찾아서 하겠으며 고향 서천의 문학적인 환경을 보다 더 활성화 시키는 게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주말이면 그가 태어나 살던 시초면 신곡리 집(산애재 蒜艾齋)에서 야생화를 가꾸고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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