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비염·축농증 예방‧치료에 효능
괭생이모자반, 비염·축농증 예방‧치료에 효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3.16 10:05
  • 호수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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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의약 소재 상용화 지원”
▲수중 속의 괭생이모자반
▲수중 속의 괭생이모자반

갈조류인 모자반속은 총 250여종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모자반속 해조류로는 톳과 외톨개 모자반(Myagropsis myagroides), 괭생이 모자반(Sargassum horneri), 큰열매 모자반(Sargassum macrocarpum)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괭생이모자반은 해저 표면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해조류와는 달리 공기주머니인 기낭이 있어 파도 등에 의해 암반에서 떨어지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백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선박의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주로 김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 훼손 및 양식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준다. 또한, 해안가에 방치되는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의 생활에 피해를 끼칠 수 있어서 골치아픈 존재로만 알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물질을 투여했을 때, 콧속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가 현저히 줄어드는 항염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이 비용종과 축농증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되어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 소재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괭생이모자반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효능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밝히고 효능을 확인한 후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코 세정 제품(의약외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비용종 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의약품 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25년까지 바이오기업 등에 괭생이모자반 비용종 효능 특허를 양도해 의약 소재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연안 등에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연안 경관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물 파손 등을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졌으나, 추가 연구를 통해 새로운 활용 방법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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