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78명으로 통계시작 1970년 이래 최저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통계시작 1970년 이래 최저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03.31 08:21
  • 호수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세 이상 인구, “결혼해야 한다”  50%
통계청 23일 ‘2022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의 비중이 5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드러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50%였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43.2%)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3.6%), 잘 모르겠다(3.2%)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55.8%, 여성은 44.3%로 남성이 여성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계속해서 결혼한 뒤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65.3%2년 전인 2020년에 비해 2.7% 낮아졌다. 또 결혼 뒤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69.6%로 여성(61.1%)에 비해 8.5%포인트 높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41.1%, 20대는 44.0%, 결혼과 출산 적령기인 30대 역시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치는 등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도 지난 2021년 기준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20년 전인 2000(27.7) 대비 5세 가까이 높다.

고령화도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902만 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17.5%를 차지했다.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다.

지역별로 노인인구 비중을 보면 전남이 24.5%로 가장 높았다. 인구 4명 중 한명이 노인이 때문에 노년부양비와 노령화 지수도 38.1명과 219.8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을 늘고 흡연과 음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3.0년이, 지난해 대비 0.10.1년이 증가했다.

2020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오이시디 가입국 중 2위로, 1위인 일본에 비해서는 1.2년 낮다.

2021년 기준 19세 이상 흡연율은 18.2%로 지난해 대비 10.5%포인트가, 음주율도 2021년 기준 53.5%로 지난해 대비 1.7%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64.1%2년 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대전 지역의 만족도가 70.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56.9%인 제주로 대전과 대비 13.6%포인트 낮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임금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386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8만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월 평균 임금은 4095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임시 및 일용직 노동자는 지난해 보다 2.8% 증가한 1747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1시간과 0.3시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여전히 심하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5%에 해당하는 26053000명이 서울과 인천, 경기에 몰려 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049.3%에서 202050.2%0.9%포인트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뒤에도 202150.4%, 202250.5%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측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면서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51.4%, 2040년에는 52.4%, 2050년에는 53.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