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떠난 아름다운 여행, 서천에서
3년 만에 다시 떠난 아름다운 여행, 서천에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4.20 17:54
  • 호수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한마음야학 학생들, 생태원-송림산림욕장 수학여행
▲국립생태원 전시관을 관람하는 대전 한마음야학 학생들
▲국립생태원 전시관을 관람하는 대전 한마음야학 학생들

대전시 중구에 있는 한마음야학(교장 장성백) 학생들이 지난 15일 수학여행으로 서천을 찾았다.

19897월 갈마동 천막교실을 시작으로 문을 연 한마음야학은 지난 34년 동안 정규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1600여명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한마음야학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없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온 늦깎이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매년 4월에 개최해 왔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시행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시 수학여행을 추진해 415일에 학생, 교사, 동문 등 90여 명이 참여해 서천에서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전국 군산 진포해양테마공원을 시작으로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삼림욕장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다양한 기후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학생들은 국립생태원의 다양한 전시관을 호기심을 가지고 꼼꼼히 관람했다.

▲대전 한마음야학 학생들이 장항 송림산림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전 한마음야학 학생들이 장항 송림산림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는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공동체놀이와 게임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흥에 겨운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성백 한마음야학 교장은 “3년 만에 수학여행을 개최하여 정말 뜻깊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 학생 분들과 수학여행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마음야학은 배움에 뜻이 있으나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중한 배움터가 되고자 설립되었다. 모두가 자원봉사자들인 교사들은 가르치면서 배우고, 학생들은 배우면서 가르쳐 서로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진 사회인이 되고자 하며 누구나 수시 입학이 가능하다.

그동안 초등 128, 중학 262, 고등 280명 등 총 670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