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 공덕산에 토석채취 허가 신청
마서 공덕산에 토석채취 허가 신청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3.05.31 12:15
  • 호수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청 면적 공덕산 1~4봉까지 훼손”

신포2리 주민들 “결사반대 나서겠다”

 

▲토석채취 허가 신청이 들어온 공덕산. 붉은 선 안
▲토석채취 허가 신청이 들어온 공덕산. 붉은 선 안

주민생활 피해 및 환경 훼손하는 공덕산 토석 채취 허가 결사반대합니다

마서면 신포2리 공덕마을 곳곳에 25일부터 마을 주민 일동 명의의 공덕산 토석 채취 허가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종합예술원이 이 마을 주민들이 산신제와 기우제를 지냈던 공덕산 일대에 토석 채취하겠다며 군청에 허가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한국종합예술원이 군청에 제출한 토석(토사)채취 허가신청에 따르면 마서면 신포리 산 1-32필지 공덕산 27388의 면적에서 24363의 토석(토사)을 채취해 2025430일까지 토목공사용으로 반출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한국종합예술원의 토석채취 허가신청서가 제출됨에 따라 19일자로 토석(토사)채취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1일까지 서면, 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받고 있다. 주민의견 청취대상 마을은 산내리와 신포리이다.

군에 따르면 26일 현재 신포2리 공덕마을을 제외한 산내1리와 신포1리 등 2개 마을은 토석채취허가 찬성 요지의 주민의견서를 군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신청인측이 2개 마을에 토석채취허가 찬성을 전제로 마을발전기금을 주겠다며 주민동의를 받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포2리 한 주민은 업자들이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마을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주겠다며 토석 채취할 수 있도록 찬성해 달라고 부탁해 주민동의를 받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주민 전 아무개씨가 공덕산을 가리키며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공덕산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주민 전 아무개씨가 공덕산을 가리키며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공덕산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2개 마을과 달리 신포2리 공덕마을 주민들은 공덕산 훼손은 안 된다면서 업자의 토석채취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 아무개 주민은 공덕산은 우리 마을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지켜봐온 주산이자 동학농민 운동당시 동학농민군이 공덕산에 봉화를 세워 이용했던 곳이라면서 마을 주민들이 비가 안온다거나 하면 공덕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자의 토석채취 허가 신청 면적은 공덕산 1~4봉까지 훼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공덕산이 훼손될 것이 뻔한데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는 죽어서 조상을 뵐 면목이 없는 만큼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신포2리 최용혁 이장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이장은 업자가 토석채취 허가를 낸 공덕산에는 군이 마을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혈세를 들여 등산로를 정비해놓은 상태로, 등산로 조성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부러움을 샀다면서 혈세 낭비 방지는 물론 업자의 정신 나간 토석채취 허가 신청이 군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공덕마을 주민들과 힘 합쳐 공덕산을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업자의 토석채취 허가 신청으로 인해 공덕산 주변 3개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심각한 주민갈등이 예상된다면서 주민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군이 업자가 신청한 토석채취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며, 사전에 군에 설치된 서천군갈동관리심의위원회로 하여금 주민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종합예술원이 토석채취허가 신청부지인 신포리 산1-3 일원은 몇 해 전 서래비전센터가 1365의 부지에 청소년수련시설을 짓겠다며 군에 허가 신청했다고 20206월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