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3선도전 배경과 향후 선거구도
박 군수 3선도전 배경과 향후 선거구도
  • 박노찬
  • 승인 2002.03.07 00:00
  • 호수 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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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후보 4명으로 압축 가능성 커
◇ 3선 도전 배경
박형순 군수의 출마여부는 그동안 군수 후보 예상출마자들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박 군수가 그동안 위암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박 군수 역시 표면적으로는 “현직에 있으면서 출마 입장을 일찍 피력할 경우 선거과열현상이 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출마여부를 미루어 왔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한 장고(長考)를 거듭하며 결정했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후문. 일각에 따르면 박 군수가 이번 선거에 출마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가족회의까지 했다는 것.
그렇다면 박군수가 장고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일까?
박 군수는 이번 출마 배경에 대해 “그동안 지역이 침체되어 왔으나 주민들이 점차 군정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관광서천, 대학유치, 국가공단 등 현안들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고 싶기 때문”이라는 결자해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 군수의 이 같은 결자해지론은 현직 군수로서 재도전하는 공식적인 입장에 지나지 않을 뿐 그동안 장고를 거듭한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결국 박군수가 이번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담당의사들과 상의한 결과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스스로도 회복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듯이 건강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현재 군수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나신찬, 송선규, 나소열 후보 등과 대결할 경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해 3선의욕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 향후 선거구도
박 군수의 3선 도전이 이번 군수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그동안 자민련 내에서 출마의사를 직·간접 적으로 표명했던 전영환·박영조 도의원의 경우 군수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여 당내 경선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전영환 도의원은 “그동안 박 군수가 건강 문제 등으로 입장표명을 보류하면서 출마여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나 출마의사를 밝힌 만큼 경선까지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출마포기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박영조 도의원 역시 “박형순 군수가 출마할 경우 그 분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도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예상후보가 6~7명까지 거론되었으나 전영환·박영조 도의원이 군수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이번 군수선거는 박형순·나신찬·송선규·나소열씨 등 4명선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4자 구도가 될 경우 박형순 군수는 자민련, 나신찬씨는 한나라당으로 출마가 확실시 되며 송선규씨와 나소열씨는 민주당 공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송선규씨와 나소열씨는 현재 출마의사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어 무소속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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