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자의 망상
위정자의 망상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05.14 00:00
  • 호수 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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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이 끝난지 한 달여 지났다.
자민련의 류근찬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되는 1심 선고를 받았다.
문제는 구형보다 형을 무겁게 선고받았다는데 있다. 이런추세라면 재선거를 해야할 판이다.
이런 연유로 재판부 선고 이후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요즘 시셋말 중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란 말이 있다. 벌써부터 재선거를 대비하여 각 후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선자의 심경이야 생각할 바 없다는 식이다. 지난 4·15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은 모두 민족과 국가를 위해 주민을 대신,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다녔다.
그러나 너무 심부름꾼임을 자처했던 탓인지 당선자를 비롯해 5명 모두 크고 작은 선거법 위반 사례들로 주민들을 실망시킨 게 사실이다.
선관위로부터 계속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나무인격 선거운동은 계속됐다고 한다.
이 지역 주민의 대표로 국정을 감시하고 입법활동을 담당해야 하는 국회를 그들은 모두 각자의 출세지향으로 생각해 무엇이든 표로 연결되는 고리를 걸고 싶어했는지 모른다.
언제까지 우리지역 주민들은 이런 그들에게 속고 살아야 할지 안타깝기만 하다. 
개재, 지역주민들이 이런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
결심공판에서 당선자가 당선무효형을 받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다시 우르르 달려나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지난번 후보들을 모두 탈락시키는 기치를 보여줬으면 한다. 그래야 선거에 뛰어드는 후보자들의 선거풍토가 바뀔 것 같다.
국회의원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지역 대표선수를 정치모리배 쯤으로 파견한다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 저해하는 요인이다.
앞으로는 조금지식이 부족하다해도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부딪히고 속내를 잘 알 수 있는 사람을 지역대표로 뽑아 줘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객지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에게 표나 달라는 위인들은 냉정히 거절해야 한다. 또 특정정당의 탈을 쓰고 상품은 형편없으면서 포장지가 좋다고 떠들어 대는 위인을 거절해야 한다.
우리지역은 가슴아프게도 17대 총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게 가슴 아프다. 어번 선거가 법으로 끝나든, 재선거로 끝나든 우리의 위정자들이 이제 지역주민의 품으로 되돌아 왔으면 한다.
진정으로 머슴과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심정이 우리의 애절한 희망이다. 이 기회에 이 지역 위정자들에게 당부한다. 제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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