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면 주민들, 건설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강력 반대
시초면 주민들, 건설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강력 반대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8.28 17:37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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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단체들 결의, “환경 피해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시초면 면소재지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걸린 건설폐기물 반대 입장을 담은 시초면 주민자치회 명의의 현수막
▲시초면 면소재지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걸린 건설폐기물 반대 입장을 담은 시초면 주민자치회에서 내건 현수막

시초면 주민들이 지역 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공장 설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서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지역 사회 단체들과 힘을 합쳐 공장 설립을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시초면 주민자치회 A씨는 27일 뉴스서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지역에 분진과 소음, 대형 화물차 통행으로 인한 상시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하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공장은 절대 들어설 수 없다고 밝히며 해당 지역주민을 포함해 시초면 주민자치회, 시초면 이장단협의회 등 면내 각종 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시초면 기관·단체협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530분 면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자가 면내 공장용지 매입시도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단체와 주민들이 대동단결해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산업폐기물 처리공장 면내 설치 결사반대시초면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산업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공장이 인근 주택과 불과 200미터 이내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분진과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에 이미 운영 중인 대형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초면을 관통하는 길산천의 오염으로 인해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하천오염으로 인한 악취가 면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환경 훼손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시초면이 귀농·귀촌인의 유입 중단으로 더욱 소멸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반대 뜻을 밝혔다.

서석원 신흥리 이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추구권이 헌법에 보장돼 있다면서 분진과 소음, 수질 및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공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정주 여건이 크게 악화하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주민들과 힘을 합쳐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자는 최근 15년 동안 종천면에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후 비인면으로 장소를 옮겨 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불허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이 업체는 시초면 신흥리와 마서면 등 2곳에서 새로운 사업부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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