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은 건축물 및 구조물 철거시 발생되는 건설폐재류, 폐아스팔트콘크리트, 폐벽돌, 폐목재 뿐만 아니라 합성수지류, 고철류, 폐고무 등 산업단지나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말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처리와는 달리 산업폐기물 처리공장은 수질오염, 분진, 대기오염, 대형트럭 통행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 등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할 수도 있다.
1991년에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하여 일반폐기물과 산업폐기물로 구분하던 폐기물의 분류체계를 국민건강에 대한 위해성을 기준으로 일반폐기물과 특정폐기물로 나누고, 생활폐기물인 일반폐기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특정폐기물은 국가에서 처리책임을 부과하였다.
특정폐기물을 다루는 사업장폐기물은 건설 공사 작업 등으로 1일 평균 300㎏ 이상, 5톤이상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지정폐기물 사업장이 포함된다. 지정폐기물이란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유해한 물질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폐기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지정폐기물로서 폐산, 폐알칼리, 폐유기용제, 폐합성고분자화합물, 폐석면, 광재, 분진, 폐주물사, 소각잔재물, 고화처리물, 폐촉매, 폐흡착제, 폐농약, PCB 함유폐기물과 감염성폐기물 등이 있다. 감염성폐기물 등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한 물질은 보관, 수집운반 및 처리 등의 기준이 다른 폐기물에 비해 엄격하다. 특정시설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인 폐합성수지와 고무, 폐페인트, 폐석면, 폐유독물, 등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한 물질과 인테리어나 철거 공사 등에서 발생하는 폐자재 폐유리 폐금속류나 폐수지와 폐목재류 같은 건설폐기물, 의료액상페기물 같은 특수폐기물이 지정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산업폐기물에 관해 알아보았다. 나는 청정지역 시초면의 신흥리에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신흥리는 산개구리들이 봄을 알리고, 모 심는 철이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논을 휘젓고, 온갖 개구리들이 합창을 하는 곳이다. 여름이 오면 천연기념물인 소쩍새가 쉼없이 울고 화답하듯이 뻐꾸기가 울고, 파랑새가 찾아온다.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기러기와 멸종위기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되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조인 가창오리떼가 와서 겨울을 보내는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황새의 먹이처가 되기도 하고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참매가 서식하는 곳이다.
뉴스서천 10월 10일자 ‘건설폐기물처리장 후보지 시초면 신흥리 마을’ 기사를 보니, 건설폐기물처리장 후보지 근처의 숲은 청년의 나이 정도 되는, 매우 튼튼하고 건강한 숲이라고 한다. 숲 형태상 많은 멸종위기보호종 식물과 곤충들이 살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중에서도 멸종위기보호종인 꼬리명주나비가 살고 있는 것은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자체에서는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집 마당에도 다양한 종류의 나비와 꿀벌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하물며 식생이 다양하고 건강한 숲에는 오죽하랴.
후보지 앞 도토리자연학교에는 근처 숲 탐방을 즐기는 단골 방문객들이 해마다 서울에서 찾아오고 있다. 마을 축제를 하던 판소리 학당 주변에도 야생화와 자생하는 식물들로 가득하고 조성한 단풍나무길이 아름답다. 계절마다 풍광과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 오는 우리집 손님들도 한결같이 힐링이 된다면서 좋아한다.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 지역의 경제적 편익을 가져다주는 생태 관광 중에서도 탐조활동은 선진국에서는 최고급 레저활동이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래서 외친다. ‘건설폐기물처리공장 결사반대!’. 미래의 시초면 신흥리를 위해서, 주민들의 생존권과 행복권을 위해서, 후보지 가까이에서 논농사를 짓는 우리집과 농가들, 귀촌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외친다. ‘건설폐기물처리공장 결사반대!’. 자연 속에서 자연의 가르침으로 삶의 교훈을 얻었다는 전우익 선생님의 말씀으로도 외친다. ‘혼자만 잘 살면 뭔 재민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