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읍 탈락 정치성 개입됐나?
소도읍 탈락 정치성 개입됐나?
  • 윤승갑 기자
  • 승인 2004.06.25 00:00
  • 호수 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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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갑 기자
본지는 지난 221호 사설에 “소도읍육성 사업에 탈락된 시·군을 중심으로 정치적 배려에 의한 ‘심사기준이 애매하다’는가 하면, ‘사전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어 뒤끝이 영 개운치가 않다”고 문제제기 한적 있다.

소도읍육성 사업은 낙후된 자치단체 읍의 집중적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이기에 서천군의 입장은 더욱 그러한 게 사실이었다.

실제로 당시 소도읍육성사업에 선정된 태안읍의 경우 충남도의 정책적 배려가 뒤따르고 있는 곳이었다.
안면도 꽃박람회나 서산·태안 지역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충남도의 지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도 충청남도는 태안읍을 올해 소도읍육성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물론 태안읍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선정됐다고 믿고 싶지만 현재까지 본 기자는 장항읍 만큼이나 할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동안 서천군이 장항읍 소도읍육성사업 대상지 1차 선정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충남도가 인정한다고 철썩 같이 서천군은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충남발전연구원과 충남도가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고, 이에 따른 계획을 수립해가며 장항읍 선정을 낙관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는 28일 치러질 충청남도 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장항읍이 소도읍육성 사업 선정에 탈락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후문들이 불거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충남발전연구원장 이었던 모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는 후문으로 장항읍 소도읍육성 사업 탈락이 교육감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내용인즉, 충남발전연구원장으로 활동해왔던 모 후보가 교육감 선거를 위해 서천군 보다 선거인수가 많고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태안읍을 선정하도록 힘써 당연 소도읍육성 사업에 선정돼야할 장항읍을 배제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사실 이 후보의 경우 1년 전부터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출마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이러한 후문이 사실이라면 서천군과 군민들은 한 사람의 영달을 위해 희생양이 된 꼴이 될 것이다.

서천군과 충남발전연구원, 충청남도 사이 얽혀 있던 연결고리가 한 사람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멋지게 끊어진 꼴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일이다.

로비를 잘못했다거나 미운 자식 취급받아 탈락됐을 것이라고 자문자답해왔던 군민들의 허탈감이 더욱 커지는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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