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의약 칼럼
소아비만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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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의 치료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4.07.02 00:00
  • 호수 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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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와 청소년 비만의 유병율은 현재 남아에서 15-20%, 여아에서 10-15% 정도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등도 이상의 고도비만아가 증가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심한 비만 아동은 성인에서와 같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비만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나 실제로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소아 비만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프로그램, 행동습관의 개선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성인과는 달리 약물요법이나 수술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 어린이 비만은 그 원인이 유전적 인자와 환경인자가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므로 비만치료에도 이러한 사항을 고려하여야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비만아에서 식이요법은 아동의 연령과 비만 정도에 따라 식품을 선택해야하며 식이요법은 반드시 성장에 필요한 양만큼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더라도 3대 영양소의 비율은 대체로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해야 한다.

비만의 치료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은 우선 체중감소를 유도하고 비만에 의한 질환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감량된 체중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행동습관의 개선, 가족 및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만에서 환경과 행동, 습관은 중요한 요인이 된다. 뚱뚱한 가족은 집에서 키우는 개도 뚱뚱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행동습관의 개선이 비만치료에 중요하다.

흔히 보는 비만아는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간 그대로 유지시키고 더 이상 늘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키가 커지면서 비만도가 줄어든다. 따라서 소아에서 비만 관리는 고도비만이나 비만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면 체중감량을 강요하지 않는다.

너무 엄격한 식이요법을 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많은 비만관리 보조식품들이 범람하고 있으나 성인에서조차 이들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조사가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소문을 믿고 함부로 소아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 식욕을 줄이거나 체중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는 소아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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