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와 조선일보
행정수도와 조선일보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07.16 00:00
  • 호수 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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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철 / 본지 발행인
대통령탄핵으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때가 엊그제다.
우리국민의 성숙된 촛불 성찬은 온 세상 집회의 자랑거리가 됐다. 국민의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언론이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초유의 조중동 3대 거대신문이 여론을 독과점하고 있다. 바로 그들이 탄핵의 핵심에서 여론형성의 배경이었다. 물론 그들의 허황이 수구세력의 약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노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국민적 검증을 거쳤다. 또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인증을 해준 것이다. 이러한 국가대사를 지금 조선일보가 딴지를 건다. 동아일보는 친구가 장에 가니 따라가는 꼴이다.

행정수도이전문제를 또다시 헌법소원을 통해 사법적 처리를 받아야 하게 됐다. 참으로 웃기는 짓거리를 한다. 바로 그 짓거리를 하는 이들이 이 나라의 최고 엘리트라고 자처하는 자들이다. 참으로 한심스럽다. 지금 수도권인구는 2천만명이 훨씬 넘는다.

말이 서울ㆍ경기 지역이지 전부 붙어있는 거대도시다. 세계적으로 이러한 기형도시는 없다. 그렇다보니 한두가지 문제가 아니다. 특히 사람이 사는 도시라기보다 아늑한 매연 속에 죽지 못해 사는 지옥의 형국이다.

이대로 둔다면 큰 제앙은 불을 보듯 뻔하다. 행정수도 이전은 특히 환경과 인구의 분산, 지역균형발전의 효과를 가져온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반대를 하는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또 그들 각각의 지방의원들 대부분이 반대한다. 뒤 배경엔  한나라당이 버티고 있다. 또 그 뒤엔 조선일보가 배후조정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지식인들을 꼭두각시처럼 조정한다. 가증스럽다. 아니 짜증난다.

이러한 조선일보를 우리지역 위정자들도 열심히 보고 있다.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오니까 비판보다는 무조건 환영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으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일이다.

지금 어느 지역이 거의 결정됐다고 해서 그대로 밀어붙이자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계속 논의를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만들어야 한다. 장소의 문제라기보다 정책의 문제이다. 진정한 언론이라면 그러한 정책의 기획을 그려나가 국민의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 또 한가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있다.

통일 후의 행정수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수도가 그 국토의 정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지 보라. 보수들이 추종하는 미국도 워싱턴, 뉴욕 등의 도시가 한쪽에 치우쳐 있다.
우리나라의 좁은 땅덩어리를 생각하면 지금 지정된 곳이 결코 다른 지역보다 못하지 않다.

신행정수도를 지금 옮기는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루라도 빨리 건설을 앞당기는 논의를 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딴지거는 조선일보는 마땅히 이 땅에서 없어졌으면 한다.

충청권을 핫바지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본 떼를 보여줘야 할 때다.
조선일보가 원하는 천도는 조선일보 땅(너희가 추종하는 나라들)으로 가야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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