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의약 칼럼
어린이들의 흔한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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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흔한 피부질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4.07.23 00:00
  • 호수 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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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엄마들이 신경을 쓰게 되는 어린이 피부질환을 알아본다.

치료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며 그대로 놓아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고 특별한 후유증이나 흔적을 남기지도 않는다.

흔히 물사마귀라고 불려지는 전염성연속종이 그러한 대표적 피부 질환이다.

이것은 배나 등에 좁쌀 만한 단단한 물집이 생겨 긁고 나면 주변에 새끼를 치듯 번져나간다. 자세히 살펴보면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둥근 모양을 하고 가운데가 마치 배꼽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을 한다. 피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으로 병변을 긁거나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면 각질이 손상된 피부에 어디든지 퍼지게 된다.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 면역이 생겨 저절로 낫기는 하지만 자가 접종으로 인하여 새로운 병변이 생겨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한 개씩 모두 제거해 주는 소파술이다. 집에서 터뜨리거나 긁어서 제거하는 방법은 좋지 못하며 소아과나 피부과를 방문하여 멸균된 기구를 이용해서 짜주어야 한다.

기저귀를 차는 연령의 아기들에게는 기저귀발진이 늘 문제가 된다. 젖은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게되면 대소변의 암모니아 같은 물질들이 아기의 연약한 피부를 짓무르게 하며, 특히 설사를 하는 아기들은 대변내의 산성물질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

손상된 피부에는 곰팡이균이 쉽게 감염되는데 기저귀발진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예방은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가 젖어 있지 않도록 말려 주어야 하고 일회용 종이기저귀보다는 천기저귀가 좋고 가능하면 기저귀를 풀어놓아 통기가 쉽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발진이 심할 경우는 저함량 스테로이드제 연고와 항진균제를 발라 치료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아이들의 습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로 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한 부위인 두피, 목이나 겨드랑이, 귓볼 뒤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두피가 빨개지고 하얗게 껍질이 일어난다. 시간이 가면서 두피에 딱지가 앉게 되는 증상으로 예전부터 흔히 ‘쇠똥이 앉았다’고 말하는 피부증상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방법은 우선  아기의 머리에 오일을 골고루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어 딱지에 오일이 잘 배게 한 뒤 솔이 가는 브러시로 부드럽게 빗어 딱지를 제거한다.

아기용 샴푸로 머리에 남아있는 오일을 닦아내면 이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런 방법에 좋아지지 않거나 피부염이 얼굴, 목, 살이 접히는 부위로도 퍼진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하여야 한다. 대개 항지루샴푸나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서해내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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