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생리결석 공결처리
여학생 생리결석 공결처리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09.03 00:00
  • 호수 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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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선생님들 여 제자들 위해 나섰다
직장여성은 휴가, 여학생 “꾹 참아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여성위원회가 여학생들의 생리결석 공결처리를 위해 실태를 파악, 대안모색에 나섰다.

도지부 여성위는 지난 56월 도내 초·중·고 여학생 1,375명을 대상으로 생리통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는 일반 직장여성의 경우 정당하게 생리휴가를 취하는데 반해 여학생들은 자신이 혼자 감당하며 꾹 참아야하는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여학생들이 생리 때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 초등학생 16%, 중학생 29%, 고등학생 32%가 진통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진통제 남용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집에서 1일 휴식 35%, 귀가 조치 26%, 보건실에서 휴식 23% 등 84%가 넘는 학생이 안정적인 휴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여학생들이 생리통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학교와 사회의 제도적 배려가 없어 개인적으로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지부 여성위는 학생들의 고통과 고민에 다가서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여학생 생리문제를 공론화해 침해 받고 있는 여학생들의 인권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직장에서 허용되는 여성 생리 휴가제처럼 법적으로 여학생 생리결석은 공결처리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겪고 있는 생리통에 대해 10%가 심하다, 5%가 매우심하다고 응답 하는 등 여학생 절반가량이 심한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60%에 가까운 여학생들이 대화를 꺼려할 정도로 예민해 지는 것으로 나타나 법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전교조 충남지부는 여학생들도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결석, 조퇴, 결과, 지각 시에 생활기록부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결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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