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은 습관입니다.
에너지 절약은 습관입니다.
  • 뉴스서천 기자
  • 승인 2004.09.24 00:00
  • 호수 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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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화력발전소 이 영 근
에너지 절약을 하려면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조금씩 포기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왔을 때 전등불이 켜져 있는 것이 좋다고 외출할 때 전등을 끄지 않으면 에너지절약은 하기 어려워진다. 잠시 다른 일을 볼 때 컴퓨터나 전등 끄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해도 에너지절약은 어렵다. 에너지절약을 하려면 이러한 편안함만을 바라는 생각을 조금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소하지만 효과가 큰 다양한 절약 방법들이 있다.
화장실이나 주방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전등을 끄는 것, 잠시 물건 사러 밖에 나갈 때 집안의 전등을 끄는 것, 휴대전화용 충전기나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으로부터 분리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충전기나 노트북의 어댑터는 전원과 연결되어 있으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기가 흘러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소비된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오디오도 꺼져 있더라도 전원과 연결되어 있으면 전기가 흘러 에너지가 허비된다.

전기 제품이 꺼져 있지만 전원에 연결되어 있을 때 흐르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이를 간단히 해결해주는 제품이 나와 있다. 여러 개의 전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가 달려 있고 이들 콘센트마다 스위치가 달려 있는 멀티탭을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스위치를 꺼서 간단하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십 초 후에 자동적으로 꺼지는 멀티탭을 이용하면 더 손쉬워진다.

조명에 이용하는 전등을 절전형 전구와 고효율 형광등을 사용해도 전기 에너지가 상당량 절약된다. 절전형 전구는 전기를 백열전구의 20%밖에 소비하지 않고, 고효율 형광등도 보통 형광등의 절반 정도 소비한다. 값은 비싸지만,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약간의 투자를 하여 절전형 조명 기기를 설치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식생활도 에너지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하는 것은 채식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세계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났는데, 1칼로리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칼로리의 곡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곡식과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10배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겨울철에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내복을 입고 지내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아파트와 승용차가 보급되고 가정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용이 줄어듦에 따라 내복을 입는 사람들이 점점 감소했는데, 내복을 입으면 실내 온도를 1-2도 낮게 유지해도 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다.

그밖에도 요리를 할 때 가스불의 크기를 솥이나 남비에 적당하게 맞추는 일, 냉장고는 부엌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 두는 것, 아파트에서는 가끔 사용하는 냉장고를 북쪽 베란다에 두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것이다.

주택이나 아파트에 들어가는 냉난방 에너지도 건축을 할 때 벽과 유리창의 단열을 철저히 하면 건축비가 더 들어가지만 수십 년 이상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건축 단열은 난방과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동시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냉방 에너지절약 방법으로 건물 벽을 덩굴 식물로 완전히 덮으면 실내 온도를 섭씨 2도 가량 낮출 수 있어 효과적이다. 위의 사례들처럼 우리가 조금씩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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