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낙서
6.13 낙서
  • 뉴스서천
  • 승인 2002.05.09 00:00
  • 호수 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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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황사
긴 겨울을 지나면서 우리는 봄을 기다린다.
봄은 생명의 싹을 틔운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봄은 아름답다. 봄은 희망이다. 낭만의 꿈을 가져다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반갑지 않은 황사를 동반한다. 황사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 눈병, 호흡기 질환 그리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뇌졸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고 한다.
기다려지는 봄과 황사!
올해는 대통령 선거도 있지만, 이보다 앞서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가 있는 해다.
6월 13일. 우리는 이날을 기다린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표상이다. 선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첩경이다.
우리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왔으며, 선거를 통해서 민주주의의 발전 척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선거를 거듭했지만, 우리는 기대했던 만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확신은 갖지 못한다.
왜 그런가?
그것은 선거법상의 제도가 잘못된 점도 있을 수 있고 또 운영상의 문제점 때문이기도 하다. 마치 아름다운 봄이 오는데 황사가 따라오듯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후보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지만 봄이 돌아오는 속도만큼이나 빨리 돌아오는 것 같다. 선거를 치르고 나면 “과연 선거가 잘 치러졌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우선 후보자 측에서 금전 공세는 없었는가. 선거비용의 한도액은 정당하게 지켜졌는가? 또 위법 탈법 등의 선거운동은 없었는가? 라고 질문을 할 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또 유권자의 입장에서 과연 깨끗한 한 표를 찍었는가? 지연, 학연, 혈연 또는 금전 공세에 넘어가 참다운 일꾼에게 가야할 표가 잘못 가지는 않았는가? “그렇다!” 라고 모든 유권자가 답할 수 있겠는가?
지방의회는 네 번째, 단체장은 세 번째 맞는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려 상당한 세월이 지났음에도 우리지역은 제자리걸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이제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인지 보다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여건을 갖춘 후보자가 좋을까?
정열적이면 좋겠다. 사명감에 불타는 정열을 가진 후보자! 확신이 서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정열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또 도전의식이 강해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 변화에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할 수 있으면 훌륭한 지도자라 할 수 있겠다.
인류문화의 발전은 도전과 응전이라고 토인비는 말했다.
변화와 개혁 마인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변화의 싸이클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면서 사회가 급변하는데 스스로 변화와 개혁을 외면한다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념이 강하고 공정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은 주민에게 우월한 법이므로 그 집행에 있어서 그 공정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여기에서 강조해야 할 사항으로 인사관계의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재를 발탁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도 있을 수 있겠으나 자칫 정실에 얽히거나 지연, 학연, 혈연 등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때는 그 당사자는 즐거운 일이 될지 모르지만 더 많은 공직자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고 그로 인한 주민봉사행정에서 많은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
서는 안될 것이다.
여기에 공사간 근검 절약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사생활은 군민의 사표가 됨은 물론이요 공금 지출에 있어서는 그것이 군민 한사람 한사람으로부터 모은 세금이라는 생각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큰 공사는 실시 전에 다른 전문가에게 용역을 주어서라도 검토시켜 예산 절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후보자라면 다 좋다 할 것이지만, 한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높은 도덕성과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군민을 가족같이 사랑하는 후보자라면 흠잡을 데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이 낙후되고 미래상도 밝지 못하여 유권자로서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겠으나 이 정도면 이상적인 후보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희망을 주는 6.13선거 기대
봄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비록 불청객 황사가 온다해도 우리는 봄을 반길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를 기다린다. 지역사회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만은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깨끗한 한 표를, 그리고 우리들의 후손을 위해 이 지역을 구원해 줄 후보자에게 던지기로 결심하자.
좋은 인재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지역사회의 꿈이요 희망이요 지상과제다.
그것을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오직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 우리들의 소망,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줄 메시아가 나타날 것인가?
김 동 윤(서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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