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이 느껴지는 이야기
온정이 느껴지는 이야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3.11 00:00
  • 호수 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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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면 와초리 출신 재경 독자

위 글은 서울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자가 보내온 따뜻한 제보로 원문그대로 실었다.
확인결과 화양면 와초리 이재덕 이장은 올해로 8년째 마을 일을 도맡아 해오면서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설에 쌀을 전달해 주고 있다.
처음 마을에서 거둬주는 이장 수당을 어려운 이웃에게 도로 나눠주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기 것을 쪼개 이웃과 나눈다. 이재덕 이장이 넉넉해서가 아니다. 불과 논 6마지기, 1,200평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4남매 키우기도 벅찬 생활이었을 것이다.
 “마음이 원해서 하는 일이니 조용히 힘닿는 데까지 할 요량이었는데 누가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게 이재덕 이장의 마음이었다. <편집자 주>


저는 화양면  와초리에서 태어나 살다가, 개인적인 사유로 서울에 이사와 생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몇 해 전부터 설에 와초 이장인 이재덕 씨(65세)가 어려운 마을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저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쉬워, 지역신문에 실어 젊은 사람들에게 표상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와초리 이재덕 씨가 마을 이장이 된 후부터 지속적으로 행한 일 중에 한가지가 설날 때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선정하여 각 가정마다 백미 20kg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17가정을 선정하여 백미 20kg씩을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이러한 일은 누구나 마음속에는 잠재되어 있지만 이를 몸으로 직접 실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마을의 모든 애경사가 있을 시, 마치 자신의 일처럼 솔선수범함으로써 타의 모범이 되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또 그는 와초리를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으며, 마을 일들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있고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1년에 1~2번 정도 고향을 찾아가지만,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곤 합니다. 저의 부모님도 현재 와초리에서 영세민으로 살고 있어, 설 때마다 와초 이장으로부터 이러한 따뜻한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명철을 시골에서 보내고 이러한 따뜻한 소식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직장동료와 제가 살고 있는이웃들에게 이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곤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분들이 많이 나와 정이 통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을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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