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태우기 ‘효과 없다’
논두렁태우기 ‘효과 없다’
  • 김정기
  • 승인 2002.03.07 00:00
  • 호수 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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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충 죽이고 산불위험 초래
매년 논·밭의 해충구제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논두렁 태우기가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도 대부분 농업인들이 이를 고집하면서 산불피해 부작용마저 발생하고 있어 군차원의 적극적인 계도가 요구되고 있다.
2002년 봄철 산불방지대책 추진에 따라 서천군은 1백50만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논·밭두렁 소각을 대부분 마친 상태로 산림에서 1백m 이내 지역의 경우 산불발생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인력을 동원하고 있는 상태.
군 관계자는 “논두렁 태우기의 효과가 없는데도 농가의 60% 이상이 농업쓰레기 소각과 함께 병행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며 “군 입장에선 산불 방지를 위해 이의 적극적인 관리를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농업관련 부서에서도 논·밭두렁 태우기 작업 금지를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논두렁 태우기와 병해충 방제효과를 비교한 결과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벼에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태워 죽일 필요가 없으며, 애멸구가 옮기는 바이러스병 역시 논둑을 태우는 것으로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
오히려 논두렁을 태우면 병해충 방제에는 효과가 없고 익충만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논둑에 분포한 미세 동물 가운데 해충은 11%인 반면 천적은 89%로 천적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오히려 논·밭두렁 태우기가 해충구제에는 도움이 안된다”며 “산불위험을 고려해 논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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