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1.13 00:00
  • 호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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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신경과-
양재훈/서천군보건소
두통은 전체인구 70~80%이상이 일 년에 한번 이상 경험한다. 많은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뇌 자체는 직접 통증을 느끼지 못 한다. 사람들은 뇌 자체가 통증에 아주 민감할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가 아프면 뇌 속에 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걱정 한다.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뇌가 아니라 뇌 주변 조직들이다.

두통은 두개강 내부와 외부의 통증에 예민한 구조물들이 압력, 견인, 변형, 염증에 의한 자극, 두통에 예민한 혈관이 확장될 경우에 발생한다.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 일반적으로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에 걸렸더라도, 크기가 작을 때에는 두통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크기가 커지게 되어 뇌주변의 통증에 민감한 구조들이 압박을 받거나 변형될 경우 두통이 나타난다.

이러한 심각한 원인 외에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나 발열, 혈관이 확장될 경우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 환자 중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런 것을 “일차성 두통” 이라 하며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이 있다.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기질적인 뇌질환 뿐 아니라 감기 등 열을 동반하는 질환이나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이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은 진단 및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해야 한다.

긴장형 두통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게 아프지만, 간혹 한쪽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편두통은 항상 머리가 한쪽만 아프다는 뜻은 아니다. 보통 10대에 시작하여 머리가 쿵쿵 울리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위장증상을 동반하며 수 십 년 지속되기도 한다. 두통은 발작성으로 재발하고 발작 사이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1년에 두세 번 정도라면 때에 따른 치료로 충분하지만 한 달에 서너 번 이상 두통발작이 있다면 지속적인 예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 두통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증상만으로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개월에서 수년이상 나타나는 만성두통은 일차성 두통일 경우가 많다.

-위험한 기질성 뇌질환이 우려되므로 반드시 전문의 정밀진찰이 필요한 경우.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 “망치로 맞은 듯하 다.” “벼락을 맞은 듯 하다.”)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일반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긴장, 기침, 용변 후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고 구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며, 전신 무기력,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시력이 떨어지고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의식수준이 떨어져 혼미하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고 하는 경우 ▲과거에 경련발작을 했던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다른 이유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자.
▲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술, 카페인은 피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약물로 인한 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니 두통약은 과용하지 않는다.

▲ 편두통의 경우 극심한 통증 발작시엔 긴장형 두통과 같이 세로토닌 계열의 약제 등을 사용하여 진통 완화를 시킬 수 있다. ▲편두통예방을 위해 베타 또는 칼슘 차단제, 항전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 오남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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