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를 만들어준 3박 4일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를 만들어준 3박 4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1.27 00:00
  • 호수 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연수기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를 만들어준 3박 4일

이슬기 /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을 했을 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3박4일이 지나고 돌아왔을 때에도 정말 다녀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주변에서 한국과 큰 차이는 없다고 자주 들었었고 국어 대신 일본어가 보이는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하루하루 겪을수록 일식이 입에 맞는다고 느꼈고 확실히 선진국인 이유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좋은 가이드를 만나서 일본의 여러 가지를 들었는데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고 밤 8시 이후에는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는 점, 차선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점 등은 실제로 겪으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년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있고 일본드라마를 즐겨보고 J-POP(일본노래)을 즐겨듣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는 반드시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으로 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용기를 내어 여러 일본인과 얘기를 해봤지만 역시 많이 부족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싶으면 그 대학에 가보고 결의를 다지듯이 나 역시 일본에서 그런 결의를 다졌다. 좋은 기회이니 정말 살고 싶은 나라인지 직접 확인해보라는 아빠의 말씀처럼 4일 내내 일본을 겪고 왔다.

일본인의 친절함은 어디를 가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호텔에서 묵고 나면 떠날 때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든다. 일하던 도중에도 직원이 모두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하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목이 말라 물을 줄 수 있냐고 아주머니께 여쭈었을 때 웃으며 물을 건네주시고 다 먹고 난 컵을 드리니까 한잔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는 모습, 차의 시식을 권하면서 맛이 없어 곤란해 하자 싫어하냐고 물으면서 밑에 버리면 된다고 말하고, 죄송하다고 하자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모습 하나하나를 겪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을 왜 보기 드물었나 싶었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시끄럽게 울리는 경적소리에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었고 만화책에서만 접했던 음식을 직접 먹었고 사진으로만 봤던 장소에 직접 가봤다.

감탄과 놀라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남은 1년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한 번 일본에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