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의 겨울날
어느 소녀의 겨울날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1.27 00:00
  • 호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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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문화원 청소년문예백일장 <운문 : 차하>
김에스더/서림여자중학교 2학년

어느 소녀의 겨울날

서림여자중학교 2학년 김에스더

불덩이 햇님이 열 내며,
찾아오는 여름날
봉선화 곱게 물들인 손을 보며,
맑은 첫눈을 기다립니다.
얼음공주 고드름이 감기 걸려
참아오는 겨울날
벅차오는 설레임으로
맑은 첫눈을 기다립니다.
첫눈 오는 날까지
봉선화 물이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수줍게 손톱을 길러 봅니다.
조심스럽게 청아한 선녀처럼,
첫눈이 반갑게 나를 찾아올 때
나의 수줍은 사랑도 찾아오겠죠?
새싹이 꿈틀꿈틀 되는 봄이 오면,
어린 내 마음의 키도
무럭무럭 자라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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