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에 축구열기 불어넣고 싶어요”
“서천지역에 축구열기 불어넣고 싶어요”
  • 최현옥
  • 승인 2002.05.30 00:00
  • 호수 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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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생활체육지도자 김영찬씨
대!한!민!국! 빰빰빰 빰밤∼
대망의 2002 월드컵이 지구의 모양을 닮은 축구공을 중심으로 국가와 민족, 성, 종교 등을 뛰어 넘어 인류의 화해와 조화를 만들어내며 5월 31일 개최된다.
이 시점 우리 일상에서 축구이야기가 빠진 곳은 물 없는 오아시스로 한국의 월드컵 성공개최와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많은 열기들이 지역 곳곳에서 보여진다. 이 열기를 서천지역에 불어넣으며 꿈나무 육성에 구슬땀을 흘리는 김영찬씨(32·장항읍 화천리)는 오늘도 2천평 남짓한 운동장에서 지역에 축구보급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 있다.
“서천지역은 아이들의 기량 면에서 축구를 활성화시키기에 가능성이 풍부한 곳입니다. 아이들에게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도록 하고싶어요”
김씨는 한때 빠른 스피드와 투지로 촉망받는 축구선수였다. 83년 군산지역에서 유소년 축구대회에 나가 4골을 터트리며 준우승을 기록, 스카웃 제시를 받으며 대학까지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끝내 그의 편이 되지 않아 대학 1학년 불의의 사고로 운동을 그만 둔다. 많은 시련과 방황 속에서 그는 다시 고향을 찾아 회사원으로 장항조기회에서 활동을 제기, 올해 서천군생활체육협의회지도자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서천지역에 축구에 대한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일념하나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97년부터 축구수업을 원하는 학교를 6개월마다 로테이션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며 선수시절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익힌 기술과 교제를 통해 습득한 지식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축구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 이루어지는 수업으로 축구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너무나 역부족이다. 또한 정식적인 단체로 구성이 안 돼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량과 기술을 키워주고 싶지만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다. 30년전만 해도 장항초등학교에 축구부가 있었으며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그 실력은 인정받은 지 오래이다. 그러나 배우고 싶어도 배울 경로가 없는 현 시점에서 아이들은 군산지역이나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며 얼마 전 그가 가르친 아이들이 군산으로 축구를 배우기 위해 학교를 이전하는 일이 발생하여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꿈은 ‘어린이 축구부’ 창단으로 축구를 배우고 싶은 아이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지역에서 생활체육지도자로 일하면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본 김씨는 “체력면 또는 기량면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으나 군의 미비한 지원과 열악한 시설을 보며 타지역 축구부처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제는 지역차원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아이들을 선발하여 지도를 할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지만 밑에서부터의 변화가 급선무로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하지만 생활체육지도자로 여러 사람 누구나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축구를 가르치는 아이들이 기술을 빨리 습득할 때 보람이 크다는 김씨는 꿈만은 청장년이다.
“우리나라에 축구가 들어온 지 1백년이라는 역사가 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국가적으로 실력향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김씨는 서천지역에 축구에 대한 열풍이 강하게 불어 축구부를 창단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붉은악마처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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