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논의 생태 유지보고
여름철 논의 생태 유지보고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7.06 00:00
  • 호수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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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량/행정학 박사
도시에서는 여름철 도로 및 건물에서 뿜어내는 스모그 현상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이다.
어릴 적에 농촌에서 생활하던 논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다.

우리나라의 논은 단순히 쌀 생산뿐만 아니라 홍수조절, 수질 및 대기 정화 등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을 위해서도 쌀농사를 지속해야 한다는 농촌 진흥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이 만들어 내는 지하수는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 댐 유효저수량의 8.3배에 이르며 전 국민 수돗물 사용량 58억톤의 2.7배에 해당하는 귀중한 수자원이다.
여름철에 논에 담수된 물이 대기 중으로 증발되는 양은 하루 8천 70만톤에 이르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온도 조절은 4천6백만KL의 원유가 소모되어야 하는 것과 같다.

논은 토양 보존에도 결정적이다. 만약 우리나라 논이 모두 없어져 이로 인한 토지 유실을 보완하려면 연간 2천61억여원의 객토비용이 들어야 하며 논안에 있는 112억원 상당의 질소 성분도 사라진다.

이밖에 벼는 성장과정에서 대기중 이산화탄소 1천 6백만톤을 제거하고 대신 산소를 방출하는 대기 정화기이며 벼가 방출하는 연간 1천230만톤의 산소를 시판 산소가격(4백30원/kg)으로 계산해보면 5조2천8백억 원어치가 된다.
또 논물은 상당량의 오수를 포함하고 있는데 논이 사라져 이 물을 정화하려면 5조9천7백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연구결과 보고가 나왔다.

논의 생태계보존은 군민들 의식변화 없이는 할 수 없다. 논에 대해 무심코 생각했던 것에서 우리의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게 된다.
논, 쌀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에게 생태계 보존의 교훈을 준다. 어린시절에 논두렁 다니며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제 서천군 생태계보존을 위한 금강 및 하천 연안 바다의 청결화에 장마철을 맞이하여 좀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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