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하여(2)
치매에 대하여(2)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7.13 00:00
  • 호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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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보건소 신경과전문의> 양재훈
치매가 진단명, 병명이 아니라 기억력 장애 등, 여러 인지 장애의 증상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은 지난번에 설명 들였습니다. 이번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치매의 원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퇴행성질환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뇌혈관 질환 (혈관성 치매),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경련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이 두 가지 원인이 치매의 80~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행성질환을 제외하면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매가 많습니다. 수두증(뇌에 물이 차는 병), 뇌 양성종양, 갑상선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증이 원인이 되는 치매는 치매의 10~15%를 차지하며 치매증상을 완치할 수 있는 치매 질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많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 알쯔하이머병이란
   무엇인가?
알쯔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많은 질환들 중 가장 흔한 것입니다. 이 병은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쯔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을 따서 붙인 병으로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원인 모르게 죽어가면서 치매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아직까지도 왜 뇌세포가 죽어 가는지를 완벽하게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유전자의 이상 때문에 발병한다는 사실이 확실시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치료제가 전혀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근 여러 약제가 개발 되었는데 일시적으로나마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혈관성 치매란 무엇인가?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흡연, 심장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점차 좁아지게 되고 막혀서 나타나게 됩니다. 즉 뇌졸중이 혈관성 치매의 원인입니다. 큰 뇌혈관이 막힐 경우에는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이 갑자기 나타나게 되어 쉽게 눈에 띄지만, 작은 혈관이 막힐 경우 증상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혈관의 막힘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 결국 치매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거나 예방이 가능합니다.

▲ 치매를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조절해야 한다. / 절대로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 / 심장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과음은 절대 금물. /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 / 우울증은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아야 한다. / 성병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기억·언어장애가 있을 때 빨리 검사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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