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h와 이라크 전쟁
Bush와 이라크 전쟁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7.20 00:00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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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이라크와의 전쟁은 2001. 9. 11 빈라덴이 주도한 미국에 대한  테러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당한 미국은 그에  대한 분풀이로 테러지원국이라고 지목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미국은 현대의 첨단무기와 우월한 군사력으로 두 나라를 일거에 정복했다.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 미국 내에서는 많은 논쟁이 있었다. ‘냉정을 되찾고 참아야 한다’와 ‘보복 응징적 대응이 있어야 한다’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은 힘이 정의라고 믿고 미국의 세계패권을 주장하는 미국 공화당내 신보수주의자를 지칭하는 네오콘(neocons)의 강성기류대로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벌써 5년여에 접어든 지금 이라크에서만 미군의 사망자는 2,300명이 넘고,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사망자 수는 3만 명이 넘는다. 
소중하고 귀중한 생명이 그리고 더 나아가  어느 한 가정에서는 아들이고 형제인  사람들이 죽어가고 다리가 잘려나가 상이군경이 되고 했을 것이다. 죽은  자들도 죽은 자들이지만 부상당한 사람들은 평생의 한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고 이 전쟁이 그렇게 많은 인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치러야 할 가치가 있는  전쟁인지 의문이 간다. 많은 인명손실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있었으면서도  과연 전쟁의 궁극적 목적은 달성되고 있는 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무 가치도 명분도 없는 전쟁이라 생각된다. 혹자는 전쟁의 이면에는 석유 때문이라고 하지만 석유가 욕심나거든 정당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사서 쓰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전쟁을 치르면서 전쟁비용은 3천억 달러에 이르고, 이 전쟁이 계속되는 한 얼마나 많은 돈이 더 들어갈지 모른다. 그 돈이면 이라크 내의  모든 석유자원을 사고도 남을 것이다.

더욱이 이 전쟁으로 인하여 이라크내 종종간의 내전은  심화되고 무고한 양민들이 살해되고 수많은 전쟁고아를 발생케 하는  등 이라크 전쟁의 부작용은 실로  엄청나다. 어디 그 뿐인가. 이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경제의  대다수 사람들이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고 우리 가정에서의 소비지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미국은 이 지긋지긋한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국의 체면 때문에 신속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입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특히 미국의 주도로 참여하게 된 이 전쟁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대량 살상무기의 발견은 커녕 초라한 70대의 노 정객 한사람 체포뿐이다.

오히려 이 전쟁의 결과로 이슬람권의 단결만 촉진시켜준 꼴이 되었고 빈라덴이 목표한 대로 미국은 이에 말려들고 있다.
그런데도 Bush는   이 전쟁의   불가피성만 강조하면서  연설할  때는  강한  미국(stroger America)만 외쳐댄다. 그런 관점에서 그는 솔직하지  못한 대통령으로 비쳐진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일으킨 전쟁이므로  자기는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이고, 자기가 주도한 정책결정의 합리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애국적 제스처를 강조한다. Bush가 그랬고 고이즈미가 그랬다. 고이즈미는 신사참배를 고집하면서 일본국민의 애국심에 어필한다. 그들의  이러한 애국자인양 하는 정치적 제스처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그들은 정치권에서 비교적 장기 집권하는 부류에 속한다.

<차국환  화양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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