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주년을 맞으며
창간 7주년을 맞으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13 00:00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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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철/본지발행인
한해 한해를 지나면서 느껴지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우리사회는 풍요속의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히, 더 크게…등등, ‘좀 더’를 계속 추구합니다. 삶이 그만큼 각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종합할 때 욕심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뉴스서천이 어언 7주년을 맞았습니다.
진리를 지향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출발하면서 과연 뉴스서천이 서천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걱정했습니다.

지금껏 그 지향하는 바가 꺾이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말없는 민중의 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면을 통해 주민과 애독자 여러분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본지의 이념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항상 주민과 함께하는 신문’이란 것을 이념이자 목표로 설정하고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주민 곁으로 가고, 주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항상 고민됩니다.

본지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어느 것이 미래사회를 위한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옛 속담에 ‘언 발에 오줌 누기’란 말이 있습니다. 발이 시리다고 당장 따뜻한 오줌을 눈다면 그 발은 얼어서 잘라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지역의 현안사업을 보면 그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그렇습니다. 17년 전 노태우 정권 태동기 때 대선공약으로 이용해 먹은 쾌쾌 묵은 유산입니다. 우리지역 주민들의 의견 반영하지 않은 표를 얻기 위한 술책이었습니다.

작금의 현실은 무엇입니까? 산단이 착공되지 않아 지역경제가 나빠지고, 인구가 줄고 있다는 논리가 일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철하게 판단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표를 먹고 사는 이들은 목숨을 건 듯이 아우성입니다. 주민들은 혼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결과가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 때문입니다.

좀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최근 여러 기관에서 그런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사명을 다 하기위해서 뼈를 깎는 아픔이 뒤따릅니다. 그 감내는 모조리 본지의 구성원이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경영자로서 그러한 일을 감당해 내는 본지의 구성원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꿋꿋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지의 구성원들은 주민들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항상 주민과 함께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소박하면서 어려운 약속을 드립니다. 언론의 기능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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